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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습지공원 옆 아시아 최대 물류창고 웬말…반대여론 들끓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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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구 논현동 물류창고 예정지.(인천녹색연합 제공)© 뉴스1(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인천시 남동구 소래습지생태공원(약 66만㎡) 주변에 추진되고 있는 대형 물류창고에 대한 반대여론이 들끓고 있다. 환경훼손과 교통체증 우려 때문인데, 행정청은 “어쩔 수 없다”며 허가를 내 줄 태세다.

3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A개발업체는 남동구 논현동 66-12 일원에 물류창고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물류창고는 지하 1~지상 9층, 높이 88미터로 연면적이 49만2700㎡(부지 7만7900㎡)에 달한다. 이는 아시아 최대인 곤지암 메가허브터미널(30만㎡)을 넘는 규모다.

 

물동량은 1일 3180톤, 화물차 발생 교통량은 1일 4552대, 활동인구는 1일 2263명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출퇴근용 차량까지 합치면 하루 6000대가 넘는 교통량 발생한다.

A업체는 최근 남동구에 건축허가를 신청했고 남동구는 다시 인천시에 심의를 요청한 상태다.

문제는 이 지역이 각종 희귀 동식물 서식장소인 소래습지공원과 인접해 있는데다가 평소에도 교통량이 많은 지역이라는 점이다.

소래습지공원과 장수천 갯골에는 저어새, 검은머리물떼새, 흰발농게 등 멸종위기 동식물을 포함한 790여종의 생물이 살고 있다. 이 때문에 인천시, 남동구, 국토교통부는 이 공원을 보전하면서 활성화하는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주민과 환경단체, 정치권은 이 물류창고가 건립되면 인근 장수천과 소래습지공원으로 오염물질이 유입돼 갯벌과 생태공원에 악영향을 준다며 반대하고 있다.

인천녹색연합은 “장수천 갯골은 규모는 작지만 기수지역(바다와 닿은 강 하구)으로 수많은 새들과 갯벌 생물들의 서식지”라며 “인천시와 남동구는 장수천과 소래습지공원 생태복원을 위해 토지매입 등 적극적인 도시계획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배진교 정의당 의원(비례)은 환경 훼손은 물론 심각한 교통체증을 유발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배 의원은 “물류창고 예정 진출입로와 인접한 소래로 일원은 신호교차로 서비스 수준이 ‘과포화 상태’를 일컫는 ‘F등급’”이라며 “이 상태에서 1일 6000여대의 차량 통행량이 추가로 발생한다면 극도의 혼잡상황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인근 주민들은 국민신문고에 ‘물류창고 허가를 반대한다’는 민원을 10여건 올리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허가 반대’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같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남동구는 토지주의 재산권 행사를 제한할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남동구는 “우리 구는 소래습지공원과 연계한 조화로운 계획 등 중장기 발전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그러나 준공업지역에 위치한 물류창고 예정지 소유자가 재산권을 행사하고자 하는 경우 그 권리를 제한할 근거가 없는 실정”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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