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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 한국GM, 서울 양평동 서비스센터도 판다

  • 신축부지매매

한국GM이 서울 양평동 서비스센터마저 매각에 나선다. 양평동 센터는 국내 9개 직영 서비스센터 중 규모가 가장 크다. 7년 연속 적자가 이어지자 궁여지책으로 서비스센터까지 팔아 경영 정상화에 나선 것이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서울서비스센터 자산 매각 주관사로 CBRE를 선정하고 새 주인을 찾고 있다. 매각 대상은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4가 1-1·1-6번지 1만 784㎡(약 3,262평) 토지 70%와 건축물이다. 본입찰은 오는 15일 실시된다.

투자 업계에서는 매각가를 3.3㎡(평)당 4,000만 원 이상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거래된 인근 오피스 빌딩 가격을 고려한 수치다. 최근 자산 가격이 급등하고 서울 도심에 지식산업센터 등을 공급할 땅이 많지 않은 점에서 매각가는 1,000억 원 중반 정도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도심 토지 거래가가 공시지가 대비 10배 넘는 수준까지 치솟은 것을 보면 최종 매각 가격은 1,500억~2,000억 원에 이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누적적자 5조 육박·세금도 못내…추가 자산 매각으로 이어질까

투자 업계에서는 해당 토지 매각 전에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 등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준공업지역인 양평동 일대가 지식산업센터로 개발하기에 최적화된 조건이라고 평가한다. 지하철 2·9호선 당산역 인근으로, 용도를 변경해 분양형 주택 등으로 공급할 수도 있다. 한국GM은 부지 70%는 매각하고 남은 30%에 지상 8층 규모의 서비스센터를 신축 운영할 계획이다.

한국GM은 알짜 땅을 팔아야 할 만큼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판매량 급감과 높은 비용 구조가 이유다. 2014~2019년 6년간 순손실은 4조 7,515억 원에 달한다. 국내에서 만들어 해외로 수출했던 물량이 다른 국가로 이전되면서 판매량(내수·수출)은 2016년 59만 대에서 지난해 36만 대로 40% 급감했다. 2018년 미국 GM 본사가 64억 달러, KDB산업은행이 7억 5,000만 달러를 지원했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군산 공장은 2019년 6월 ㈜명신에 1,130억 원에 팔고 지난해 6월에는 약 400억 원에 부평 물류센터도 정리했다.

경영난으로 보유 자산에 대한 세금을 내기도 힘들다. 실제 한국GM의 공장이 있는 인천 부평구와 창원시, 충남 보령시는 지난해 납세 유예 대신 토지를 담보로 잡고 있다. 서울서비스센터는 창원시(약 10억 원), 충남 보령시(1억 6,000만 원), 원주시(923만 원) 등이 근저당을 잡고 있다.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동서울서비스센터 토지는 북인천세무서(107억 원), 인천 부평구(18억 원), 창원시(10억 원) 등이 근저당을 설정해뒀다.

남은 자산을 추가로 매각할 가능성도 있다. 2019년 감사 보고서를 보면 한국GM은 공시지가 기준 1조 7,442억 원 규모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부평 공장을 제외한 토지만 6,230억 원이다.

양평 서비스센터 매각을 두고 노조의 반발도 예상된다. 계속되는 자산 매각은 고용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사업 철수를 막을 안전핀이 하나씩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다. 한국GM 노조는 2018년부터 직영 AS센터 축소 등에 반대해왔다. 지난해 한국GM 노조는 성과급 400만 원 지급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합의안을 5개월여 만에 통과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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