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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형 무인 편의점, 1년 만에 2.6배 증가…보안·비용 장벽은 여전

CU 미래형 편의점 CU삼성바이오에피스점
CU의 미래형 편의점인 CU삼성바이오에피스점 모습(사진=BGF리테일)

 

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 국내 편의점 ‘빅4’의 미래형 편의점 개수가 지난해 347개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인과 무인 운영이 결합된 미래형 편의점이 등장하기 시작한 2018년에는 테스트 점포 몇 군데만 운영하는데 그쳤지만 지난해부터 개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19년 말 212개였던 미래형 편의점 개수는 지난해 말 기준 559개로 2.6배(347개) 증가했다. 2018년 말 95개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6배 (464개)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증가추이는 2019년(117개 증가)과 비교해 3배 빨라졌다.

각 사마다 미래형 편의점에 붙인 이름은 다르지만, 주간에는 유인으로 야간에는 무인으로 운영해 점포 운영의 효율화에 방점을 찍었다는 것은 동일하다. 지난해 이러한 하이브리드 형태의 점포를 가장 많이 늘린 곳은 180여개 점을 추가한 GS25다. 두번째로 많이 늘어난 곳은 업계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CU로 110개 늘어났다. 그 뒤를 29개 늘어난 세븐일레븐, 28개 늘어난 이마트24가 이었다.

미래형 편의점이 해를 거듭할수록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이유는 운영 효율화 측면에서 이득이 많기 때문이다. 일단 시간대별 효율성이 좋아진다. 예를 들어 오피스 상권처럼 야간 이용률이 저조한 상권에 위치한 점포의 경우 야간에 무인으로 운영해 운영비용을 낮출 수 있다. 이를 통해 상권 확장도 꾀해볼 수 있다.

 

편의점 4사 미래형 편의점 점포 증가 추이
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의 미래형 편의점 점포 증가 추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매해 연도 말 집계 기준.(자료=각사 제공)

 

인건비 부담도 적어진다. 미래형 편의점의 경우 재고 관리나 상품 발주, 청소 등 꼭 사람이 해야 하는 업무를 제외하고 결제와 같은 단순 서비스는 매장 내에 설치된 셀프 계산대를 통해 제공할 수 있다.

다만 보안이나 안전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아직까지 하이브리드형 편의점의 90% 이상은 이중보안으로 상품 절도 등 보안 위험이 적은 학교나 공장, 호텔, 기업 사옥 안에 위치하고 있다. 완벽히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전까지 거리에 위치한 ‘로드숍’ 형태의 운영은 어렵다는 게 편의점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기술 개발 비용의 현실화와 기술 접근에 대한 허들을 낮춰야 한다는 것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대부분의 편의점 회사들은 무인유통 기술이 가장 많이 발달한 미국과 중국의 기술을 수수료를 내고 가져다 쓰고 있다.

현재 자체 개발 기술을 도입한 곳은 CU뿐이다. CU는 지난달 말 오픈한 미래형 편의점 모델 1호점 CU삼성바이오에피스점에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POS(판매시점 정보관리)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비용을 10~20% 가량 낮췄다는 게 CU 측의 설명이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주간에는 유인, 야간에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하이브리드 형태의 편의점이 한국에 가장 적합한 미래형 편의점 모델이 될 것”이라며 “미래형 점포가 더 늘어나려면 핵심 기술만 적용해 기술 투자 비용을 현실화하고, 신기술 이용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술적 접근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http://www.viva100.com/main/view.php?key=20210201010000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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