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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인베스터, 공유경제 핵심 부상 '공유주택' 정조준

ES인베스터가 공유주택펀드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공유주택을 타깃으로 한 펀드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낯선 분야지만 공유경제라는 큰 틀에서 부동산 분야도 주목을 받고 있다. 공유경제 스타트업 투자 경험을 살려 새로운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지 주목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ES인베스터는 111억원 규모의 'ES공유주택펀드'를 결성했다. 패스트클로징으로 펀드를 조성했다. 패스트클로징은 약정총액의 70%만 모아도 펀드 결성이 가능한 제도다. 현재 추가 자금을 모집 중이다. 조만간 펀드 규모를 125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앵커 유한책임출자자(LP)는 모태펀드다. 출자비율은 80%에 달한다. 1차 클로징을 마친만큼 빠르게 투자금 집행에 나설 계획이다. 조만간 공유주택 관련 분야 마수걸이 투자를 단행한다. 처음 운용하는 만큼 보다 신중하게 시장을 분석 중이다.

앞서 ES인베스터는 2020년 모태펀드 3차 정시 출자 사업에서 공유주택 부문 위탁운용사(GP) 지위를 획득했다. 생소한 분야였던 만큼 모태펀드 출자비율이 높아 운용사 8곳이 몰린 뜻밖의 격전지로 부상한 가운데 어니스트벤처스와 함께 승기를 거머쥐었다.

ES인베스터는 꾸준히 공유경제에 힘을 실었다. 공유주택 운영사 MGRV, 공유주방 업체 고스트키친, 비대면 빨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탁특공대 등을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이러한 발자취 덕분에 여러 운용사를 제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목적 투자 대상은 공유주택을 공급·운영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 또는 공유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공유주택은 시세의 95% 이하 임대료 제한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공유서비스의 경우 공유주택 거주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물품 구매대행, 세탁대행, 가전 및 가구 대여, 자동차 및 자전거 셰어링 서비스, 공유라운지, 공유주차장, 공유주방 등이 해당된다.

공유주택은 가족관계가 아닌 2가구 이상이 하나의 주택에서 거실·주방 등 어느 하나 이상의 공간을 공유하며 거주하는 주택을 말한다. 정부는 주택법에 공유주택의 정의를 신설하고 공공부문에 적용중인 공유주택 가이드라인을 확산할 계획이다. ES인베스터는 시리즈A, B 등 다양한 투자 단계에 투자금을 집행하며 시장 성장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대표펀드매니저는 윤종연 대표다. 그는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한 후 매일경제신문에서 기자로 활동했다. 이후 한국아이티벤처투자에서 벤처캐피탈리스트의 길을 걸었다. 이어 키움인베스트먼트 설립 최초로 내부 승진으로 대표이사 직위까지 올랐다. 2015년부터는 ES인베스터의 수장을 맡고 있다.

핵심 운용인력에는 유성욱 이사가 이름을 올렸다. 유 이사는 삼성물산에서 사업기획 업무를 담당하다 한국투자파트너스에서 벤처투자 활동을 시작했다. 주로 소비재, 커머스, 콘텐츠, 핀테크 분야에 집중한다. 선데이토즈, 투바엔, 애니캐스팅 등 유의미한 회수 사례를 남기기도 했다.

ES인베스터 관계자는 “국내에서 주거 환경과 관련한 다양한 시도가 일어나고 있다”며 “공유주택과 공유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다양한 공유경제 스타트업에 투자를 해왔다”며 “모기업인 ES크리에이터즈의 건설 계열사인 은산토건·ES개발 등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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