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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1주 출근·3주 재택

SK그룹이 코로나19(COVID-19)를 계기로 최태원 회장의 '일하는 방식 혁신' 철학을 바탕으로 한 '오피스 프리' 테스트를 본격화한다. SK케미칼과 SK가스에 이어 그룹 주력사인 SK이노베이션이 '1+3 테스트'에 들어갔다.

한 달 기준으로 처음 1주간은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다음 3주간은 재택근무를 하면서 효율성을 점검하는 것이다. 테스트 결과는 8월 최 회장이 주재하는 SK그룹 '이천포럼'에서 공유된다. '사무실 근무' 중심의 고정관념에서 완전히 벗어난 근무혁신이 도입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첫 주 사무실 집중근무, 이후 세 주간 '오피스 프리'

 
[단독] SK이노 '1주 출근·3주 재택'…최태원식 '오피스 프리' 탄력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8일부터 본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총 4주간의 포스트 코로나 근무형태 실험에 들어갔다.

SK이노베이션은 테스트 기간 첫 1주간을 사무실에서 집중 근무하도록 했다. 이 기간엔 그동안과 같이 스스로 정한 업무계획에 따라 업무를 진행한다.

이후 3주간은 오피스 프리(office-free)다. 온라인 접속으로 업무만 진행할 수 있다면 근무장소를 가리지 않고 일하면 된다. 재택근무는 물론 야외에서도 근무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업무진척도, 업무효율 등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첫 주와 나머지 3주를 비교분석할 예정이다. 직원들을 사무실에서 일하게 하는 것과 자유로운 공간에서 일하도록 하는 것의 효율성을 직접 대조하는 것이다.

SK그룹 관계자는 "기존 근무형태에서는 할 수 없었던 다양한 비교를 통해 데이터를 집중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하는 방식 혁신...사회안전망 효과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9일 오전 서울 광진구 광장동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린 '제3회 SK 이천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9일 오전 서울 광진구 광장동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린 '제3회 SK 이천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SK그룹은 조직문화 혁신의 선구자로 불린다. 특유의 유연한 조직문화는 이미 정평이 나있다. 근무공간에 대한 고민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대대적인 공사를 통해 지정석을 없애고 공유오피스를 도입했다. 팀원은 물론 팀장도 정해진 자리가 따로 없다.

서울 서린동 사옥 21~22층에 들어선 공유오피스는 SK 근무공간 혁신의 상징 격이다. 2개 층을 터서 고성의 서재같은 분위기를 연출해 업무와 휴게공간을 조화롭게 했다.

코로나19가 불러온 변화는 SK그룹의 '근무 혁신'에 더욱 불을 붙였다. 앞서 SK케미칼과 SK가스는 지난달 말부터 2주 간 자유로운 근무방식을 테스트 했다.

여기에 그룹 주력인 SK이노베이션이 이보다 더 긴 4주간의 본격 테스트에 돌입했다. SK그룹 스타일의 근무 공간 혁신이 본격 도입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팬데믹(전세계적유행병) 사태에 대응하는 사회안전망(safety net)으로서도 의미가 크다.

최 회장은 앞서 "단순히 ‘잘 버텨보자’는 식의 태도를 버리려 한다"며 '포스트 코로나'를 맞아 전 그룹 차원의 대응을 주문했다.

최 회장이 SK이노베이션의 이번 '1+3' 테스트 결과를 오는 8월 이천포럼에서 공유하도록 한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포럼에는 그룹 전체 CEO(최고경영자)들이 총출동한다.

SK그룹의 이번 테스트는 SK그룹 전반의 포스트 코로나 전략과도 맞닿아있다. 만약 오피스 프리가 더 효율이 높다는 결과가 나온다면 유지비용을 들여가며 사무실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근무공간은 지엽적 문제처럼 보이지만 사실 경영계와 노동계 전반의 고민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며 "SK의 실험이 재계 전반 근무형태 변화의 마중물이 될 수 있으며 나아가서는 더 큰 혁신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005261020324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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