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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모우CC 매각에 다수 원매자 '입질'

  • 골프장매매

두산그룹이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27홀 대중제 골프장인 클럽모우CC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복수의 전략적투자자(SI),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제출받아 매각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채권단에 약속한 3조원 규모의 자구안을 서둘러 마련하기 위한 차원이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을 클럽모우CC 매각자문사로 선정하고 관련 작업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이미 다수의 원매자로부터 LOI를 제출받았다. 국내 기업과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이 대거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겨울 춥지않은 날씨로 호황을 맞은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여행이 불가능해진 사람들이 국내 골프장에 몰리면서 매물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덩달아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클럽모우CC는 두산중공업이 7년 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떠안은 골프장이다. 민간 시행사인 장락개발은 두산중공업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골프장 건설에 착수했다. 2010년 완공했지만 회원권 분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시행사의 자금난이 가중됐다. 결국 시행사 장락개발의 부도로 골프장 관련 부채를 2013년 두산중공업이 모두 떠안게 됐다. 당시 PF 보증금 1300억원과 공사대금 900억원 등 총 2200억원이 소요됐다.

두산중공업은 특수목적법인(SPC)에 해당 부채를 이관하고 시공비를 유동화한 전자단기사채를 발행해 대출을 계속 유지해왔다. 차환 횟수만 16회에 이른다. 지난달에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1조원의 긴급 자금을 수혈을 받아 두산중공업이 해당 채무를 상환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전단채 금리 상승과 수요 부족 등으로 만기 연장이 어려워지자 채무를 대신 상환한 것이다.

두산중공업은 빠르게 처분할 수 있는 부동산 자산인 두산타워와 함께 클럽모우CC를 서둘러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골프장 시장이 호황을 맞이하면서 매각 작업은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해 대중제 골프장으로 전환되면서 매출 증가가 예상된 데다 주변 골프장의 가치가 크게 높아진 영향이다.

작년 스트라이커캐피탈은 대우건설이 보유하고 있던 춘천 지역 골프장 파가니카CC(18홀)를 950억원에 인수했다. 2년 전 홀당 30억~35억원을 오가던 강원도 골프장 가격이 50억원으로 훌쩍 뛰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4월에는 캡스톤자산운용이 춘천 지역 골프장 플레이어스골프클럽(27홀)을 홀당 약 63억원인 1700억원 가량에 인수하며 최고가를 한 차례 경신했다. 클럽모우CC는 두 골프장과 인접해있는 만큼 비슷한 밸류를 적용받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당초 1400억~1600억원 가량에 거래될 것으로 전망된 클럽모우CC 딜은 복수의 원매자 경쟁으로 최대 1800억원 가량까지 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두산 측이 빠른 거래 종결을 원하고 있는만큼 자금력을 갖춘 곳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두산그룹은 채권단 자구안을 이행하기 위해 빠른 매각을 선호한다"며 "딜 자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만큼 거래 종결 능력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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