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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잇따른 호텔 부지 인수…왜?

  • 부동산투자

현대건설(000720)이 용산구 소재 이태원 크라운호텔에 이어 강남구 소재 르메르디앙호텔에 이르기까지 잇따라 호텔 인수에 나서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 강남구 소재 르메르디앙호텔 전경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부동산개발회사 웰스어드바이저스는 공동으로 강남구 소재 르메르디앙호텔의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매입 금액은 7000억원으로 현대건설이 30%, 웰스어드바이저스 및 기타 법인이 70%씩 지분을 나눠갖는 방식이다. 르메르디앙호텔은 1995년 리츠칼튼서울로 문을 열었으나 2017년 1100억원의 대규모 리모델링을 거쳐 르메르디앙호텔로 재탄생했다.

5성급 호텔인 르메르디앙호텔은 세계적 호텔 체인 메리어트인터내셔널 산하 브랜드로, 지하 7층~지상 17층에 대지면적 1만362㎡(약 3135평), 연면적 6만567㎡(약 1만8321평) 규모다. 2020년 기준 공시지가는 ㎡당 3707만원이다. 특히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에 바로 인접해 있는데다 강남 중심지에 자리잡고 있어 알짜배기 땅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앞서 용산구에 위치한 이태원 크라운 호텔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태원 크라운 호텔 역시 부지 인근에 한남뉴타운 개발사업과 유엔사업부지 복합개발사업, 용산공원 확장사업,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B 개통 및 신분당선 연장 사업 등이 예정돼 있어 최고의 입지로 꼽힌다. 대지면적은 7011㎡(약 2121평)으로, 현재 공시지가 기준으로 땅값만 2000억원대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건설은 이들 호텔 부지에 고급 주거 시설과 오피스텔 등 복합상업시설을 개발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서울내에 입지가 좋은 부지를 찾기가 어려운데 호텔이 대부분 도심의 좋은 지역에 위치해 있다”면서 “호텔 사업을 하기보다는 고급 오피스텔이나 주거시설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관광업계가 경영난을 겪으면서 호텔이 잇따라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나오기 시작했다.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4500억원 규모의 스위스그랜드호텔이나 머큐어엠배서더호텔 등도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부동산 시장이 호황기를 겪으면서 개발사업에 대한 수익성이 좋아졌다는 점도 현대건설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선 배경으로 지목된다.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호텔 부지가 대체로 입지가 좋고, 최근 코로나19로 호텔 수익성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가격 협상에도 유리한 측면이 있다”면서 “서울 도심지역에 위치한 사업지라는 측면에서도 건설사 이미지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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