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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폐업 여파에 상가공실률·거래량 상승…"올해도 깜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가게를 운영하던 소상공인이 줄폐업하면서 공실상가가 늘어났다. 공실률과 더불어 상가거래량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투자목적 구매가 늘어난 여파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18일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매매 거래된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12월28일 기준)은 6만3309건으로 2019년(6만148건)보다 약 5.3% 증가했다. 그중 상업용 부동산의 거래량은 5만9103건으로 전년보다 4.9% 증가했다.

상가공실률도 늘어나는 추세다. R-ONE으로 지난해 3분기 상가공실률을 확인해본 결과 오피스 공실률은 11.2%로 지난분기보다 0.1%p 감소했지만, 중대형상가의 공실률은 12.4%, 소규모상가는 6.5%로 각각 2분기보다 0.4%p, 0.5%p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과 내국인의 핫플레이스였던 이태원 소규모 상가공실률은 30.3%를 넘어섰다. 명동 소규모 상가공실률도 28.5%로 급등했다. 이처럼 공실률이 증가한 이유는 감소하던 오프라인 매장에 코로나19 악재까지 겹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대부분의 소매점이 온라인 거래로 전환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감소하는 추세였다"며 "감소세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소상공인들이 장사가 어려워지자 폐업을 선택했고 이는 공실률 증가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빈상가지만 거래가 늘어난 이유는 투자목적인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기존의 상가를 가지고 있던 임대인들이 공실이 늘어나자 저렴하게 매물을 내놓았고 이를 투자목적을 가진 수요자들이 구입했다는 것.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보통 상가시장이나 수익형시장은 자영업자들의 운영이 활발하면 매입이 어려운 편"이라며 "하지만 최근 저금리기조와 코로나19로 공실이 증가하면서 저렴한 매물이 쏟아졌고, 그 결과 상가거래량이 증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상가시장이 활성화되고 공실률이 줄어들려면 내수경제가 회복돼야 하는데 코로나19의 여파로 경제회복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다"며 "갑자기 내수경제가 활성화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한 일"이라고 내다봤다.

줄폐업 여파에 상가공실률·거래량 상승…"올해도 깜깜" (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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