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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문닫는 공장… “90%가 물류창고로 팔려

  • 2021-01-15 09:4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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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류창고매매,물류센타매매

11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반월공단 골목 곳곳에선 ‘급매 역세권 공장’ ’1000평(3300㎡) 대로변 공장' ’500평(1650㎡) 공장 매매' 등 매물 안내가 적힌 노란색 현수막이 펄럭이고 있었다. 공장 거래를 전문으로 하는 안산 S공인중개사 대표는 “공장들이 창고가 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1000평 이하 소규모 공장은 열에 아홉은 물류 창고로 팔린다”며 “몇 년 후면 반월공단에 공장보다 창고가 더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발(發) 경기 침체에 인건비 상승과 각종 규제까지 겹치면서 문을 닫는 공장이 늘고 있다. 법원통계월보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전국 법원에 접수된 법인 파산 신청은 984건이다.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3년 이후 최고치이며, 12월까지 합하면 사상 처음으로 1000건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중고 기계·설비 거래 사이트인 자산거래중개장터에는 작년 한 해에만 휴·폐업 등의 이유로 636건의 매물이 나왔다. 2019년(429건) 대비 48.3% 증가한 것이다.

고개 숙인 근로자 - 11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반월산단 거리를 한 근로자가 고개 숙인 채 걷고 있다. 최근 반월산단에서는 매물로 나오는 공장이 늘고 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코로나에 주 52시간제로 제조업은 갈수록 어려워지지만 물류업은 호황이라, 작은 공장 매물은 대부분 물류 창고용으로 팔린다”고 했다. /장련성 기자
 
고개 숙인 근로자 - 11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반월산단 거리를 한 근로자가 고개 숙인 채 걷고 있다. 최근 반월산단에서는 매물로 나오는 공장이 늘고 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코로나에 주 52시간제로 제조업은 갈수록 어려워지지만 물류업은 호황이라, 작은 공장 매물은 대부분 물류 창고용으로 팔린다”고 했다. /장련성 기자

전통 제조업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에는 주 52시간 규제를 피해 해외로 나가는 IT 업체들도 늘고 있다. 부산에 있는 한 3D 영상 제작 업체는 올해 중순 베트남에 현지 법인을 세우기로 했다. 한국 회사에서 주문받은 3D 영상을 베트남에서 만들기 위해서다. 이 업체 김모 대표는 “인건비도 부담되지만 주 52시간제 시행으로 베트남행 결심을 굳혔다”고 했다. 통상 3D 영상 한 편을 만드는데 2~3개월이 걸렸는데, 올해 7월 주 52시간제가 적용되면 일평균 작업 시간이 줄어 제작 기간이 4~5개월로 늘어난다고 한다. 김 대표는 “도저히 납기를 맞출 수 없고 인건비가 올라 수익도 거의 남지 않게 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주 52시간제에 이어 내년부터 시행되는 중대재해법 등으로 인해 스스로 공장 문을 닫거나 해외로 이전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한다.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은 “코로나로 인해 기업 체력이 소진돼 있는 상태에서 제조업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정책이 계속되면 관련 산업이 공동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줄줄이 문닫는 공장… “90%가 물류창고로 팔려” - 조선일보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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