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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나는 직원에 공간 모자라”… 인터넷·게임 업계에 부는 새집 바람

  • 사옥매매,사옥이전

인터넷·게임 기업들의 신사옥 러시가 잇따르고 있다. 사업 성장으로 직원이 늘며 기존 건물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다. 실적 그래프가 우상향을 그리는 이들 IT 업체들은 지난해 언택트(비대면) 시대라는 코로나19 특수를 누리며 성장세에 가속이 붙었다. 앞으로도 사업 확장에 따른 인력 충원이 필요한 만큼 새 공간에 대한 수요는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4일 IT 업계에 따르면 성남시와 엔씨소프트컨소시엄은 지난달 30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641에 있는 2만5719㎡ 규모의 시유지 매각 관련 서면 협약을 체결했다. 오는 2026년 3월 연면적 33만574㎡, 지상 14층, 지하 9층 규모의 소프트웨어진흥시설을 건립한다는 내용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새로 짓는 건물의 50%가량을 쓸 계획"이라며 "이제 계약을 체결한 단계라서 신사옥 수용 규모나 구체적인 이동 숫자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임직원은 현재 약 4000여명이다. 기존 사옥인 판교 R&D센터 수용인원은 3000여명 수준이어서 나머지 인원은 주변 건물을 빌려서 쓰고 있는 상황이다. 엔씨소프트 임직원 수는 지난 2013년 판교 R&D센터 입주 때만 해도 2000여명이었는데 7년 만에 두 배로 늘었다.

 
넷마블 신사옥 ‘G밸리 지스퀘어’ 조감도. /넷마블
넷마블은 일찍이 신사옥 건립에 나섰다. 지난 2016년 서울시, 한국산업단지공단 등과 협력해 구로에서 4000억원 규모의 오피스타워를 만든다고 밝히고 추진해왔다. 준공이 거의 돼 가 올해 1분기 신사옥 ‘G밸리 지스퀘어’에 입주할 계획이다. ‘G밸리 지스퀘어’는 지상 39층, 지하 7층, 전체면적 18만㎡ 규모다.

해외 인력을 제외한 넷마블 임직원 5000여명은 현재 구로 G밸리 비즈플라자 9~20층을 임차해 쓰고 있다. 이곳만으로는 모든 인력을 수용하기 벅차 대륭포스트타워 등 주변 건물을 추가로 빌리고 있다. 넷마블은 신사옥 완공 후 계열사인 코웨이 임직원 5000여명을 포함해 모두 1만여명이 입주할 예정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신사옥은 이들 모두를 수용하고도 공간이 충분히 남는 규모"라고 했다.

MMORPG 게임 ‘검은사막’으로 잘 알려진 펄어비스도 오는 2022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과천지식정보타운에 지하 5층, 지상 15층짜리 신사옥을 짓고 있다. 펄어비스 임직원 수는 2017년 6월 말 기준 250명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700명을 웃돈다.

 
국내 최초 로봇 친화형 빌딩이 될 네이버의 제2사옥 예시./ 네이버
네이버도 성남시 정자동에 있는 사옥 ‘그린팩토리’ 옆에 제2사옥을 짓고 있다. 올해 완공 예정이며 로보틱스, 자율주행 같은 첨단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신사옥 수용 가능 인원만 6000~7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도 지난 2013년 12월 성남시로부터 신사옥 부지를 매입할 당시 임직원 수가 1500여명이었으나 현재는 배가 넘는 3700여명이다.

카카오는 당장 신사옥 건립에 나선 것은 아니지만 염두에 두는 분위기다. 카카오는 지난해 초 주주총회를 통해 정관 일부를 변경해 신규 사업에 '부동산 개발 및 공급업'을 추가했다. 카카오는 이에 대해
 

 "카카오 공동체 공간 마련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전적으로 진행하는 변경"이라며 "당장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대신 카카오는 지난해 4월 전체 면적 16만2720㎡ 규모의 판교 알파돔시티 6-1블록 전체를 10년간 빌리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곳엔 현재 신축 공사가 진행 중이며 카카오 계열사 입주는 오는 2022년 5월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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