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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닻 올린 '이마트 가양점' 원매자 물밑 경쟁 본격화

  • 신축부지매매

이마트가 자산 유동화 차원으로 매물로 내놓은 가양점 인수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조짐이다. 매각이 공식화한 이후 주관사 선정 이전부터 물밑에서 가양점 인수를 노리고 있는 잠재 원매자가 상당수에 이를 정도다. 이에 시장에선 위닝 프라이스가 4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점친다.

현재 거론되는 잠재 원매자 군은 부동산 디벨로퍼다. 이마트가 통상적인 세일앤리스백이 아닌 개발을 전제하고 있는 탓이다. 가양점은 지리적 이점을 살릴 경우 개발 잠재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더욱이 이마트가 이번 개발에 협력할 예정이다. 향후 개발 가치는 한층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가양점의 매각 주관사로 CBRE코리아를 선정했다. 이번 매각 주관사 선정 경쟁에는 다수의 외국계 부동산 자문사와 국내 회계법인 간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달 초부터 부동산자문사와 접촉하며 이마트 가양점 매각을 본격화했다. 이후 약 한 달여 만에 매각 주관사 선정이 이뤄지면서 매각 작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CBRE코리아는 부동산 딜 자문 레코드를 바탕으로 주관사 자격을 부여받은 것으로 보인다. CBRE코리아는 최근 오피스는 물론 리테일, 호텔 등 굵직한 다수의 거래를 성사 시키며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 대표작은 강남의 최초 5성급 호텔인 쉐라톤 팔래스 강남이다. 3800억원의 가격을 받아내며 성공적으로 딜을 이끌었다. 이외에 한화갤러리아 광교점, 역삼 위워크 타워 남산스퀘어 등 대형 딜을 자문했다.

매각이 본격화한 가운데 이마트 가양점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상당하다. 다수의 디벨로퍼와 개발이 가능한 리츠AMC, 자산운용사 등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마트가 폐점 후 개발을 전재로 매각을 진행 중인 까닭이다.

그동안 이마트는 자산 유동화를 꾸준히 추진해왔는데, 대부분 재임대했다. 장기임차를 장점으로 내세워 순조롭게 유동화 작업을 마쳤다. 작년 1조원 규모의 유동화가 대표적이다. 이마트는 할인점 자가점포 10여개를 대상으로 삼았다.

하지만 이번엔 통상적인 세일앤리스백 형태가 아닌 개발을 전제로 진행한다. 오프라인 리테일 시장의 전망이 불투명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현재 리테일 시장의 무게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가고 있는데 코로나19로 한층 가속화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마트는 단순 폐점이 아닌 개발에 협조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가양점 부지 재개발 이후 재입점하는 조건이 이번 거래에 포함됐다. 이마트 입장에선 자산 효율화를 꾀하면서 오프라인 점포의 리뉴얼을 동시에 노릴 수 있다. 시장 분위기에 맞춰 점포를 세팅할 전망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개발 후 이마트가 재입점한다는 점이다. 원매자 입장에서 보면 나쁘지 않은 구조다. 주거시설로 탈바꿈할 경우 대형 할인마트가 동반될 경우 그만큼 개발 잠재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안그래도 이마트 가양점은 지하철 9호선 증미역을 끼고 있는 초역세권에 자리하고 있어 지리적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다.

매각이 이뤄지게 되면 매매계약 체결 후 개발이 본격화되기 전까지 이마트가 책임임차할 것으로 보인다. 본격화의 기준은 인허가 기간까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면 곧바로 철거 후 개발이 이뤄진다.

최근 거래된 홈플러스 둔산점도 이 같은 형태의 조건으로 거래가 성사됐다. 디벨로퍼인 미래인은 개발을 전제로 홈플러스 둔산점을 매입했다. 여기엔 인허가 기간을 고려해 홈플러스에 1년간 재임대하는 조건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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