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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운용, 지정감사 '순항'

이지스자산운용이 상장예정기업 신분으로 지정감사를 받고 있다. 6월 중 감사가 종료되면 바로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내부적으로 올해 IPO 의지를 확고히 하는 중이다. 국내 운용업계 최초 상장사 탄생할지 시장 이목이 집중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상장 후 부동산 투자 전문 기업으로 변화를 모색한다. 단순히 부동산 자산을 운용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기자본을 통한 투자와 수익 창출을 꾀할 계획이다. 실물 부동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기업 성격을 고려할 때 벤처캐피탈(VC) 기업 보다 사업 안정성은 더 높다는 평가다.

◇6월 상장 예비심사 신청 예정…코스피행 겨냥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현재 지정감사인으로부터 회계 투명성을 검토받고 있다. 연내 상장을 목표로 상장예정기업 신분으로 회계 감사를 지난달 시작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의 지정감사인은 이정지율회계법인이다. 금융당국은 이지스자산운용과 이해관계 없는 회계법인을 감사인으로 배정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의 지정감사는 빠르면 6월초에 마쳐질 전망이다. 감사 통과 후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도 곧바로 신청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IPO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18년부터 IPO를 준비해왔다. 지난해 상장을 모색했으나 창업자인 김대영 이사회 의장이 숙환으로 사망하면서 IPO일정을 순연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국내 1위 부동산 전문 운용사다. 국내 운용업계에서 아직 상장 기업이 없기 때문에 1호 상장사가 될 전망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10년 설립 이래 급속하게 성장하면서 기업가치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설립 후 9년만에 약 30조원의 운용자산(AUM)을 다루는 국내 1위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로 입지를 구축했다.

◇부동산 투자로 사업 영역 확대…업계 최초 IPO '눈길'

이지스자산운용은 IPO 이후 부동산 투자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 방침이다. 단순히 부동산이나 관련 펀드를 운용해 수수료를 얻는 것이 아니라 자기자본을 투자해 차익을 실현하는 사업모델을 염두에 두고 있다.

현재는 실물 부동산과 관련 펀드 등을 운용하며 수수료 수익을 얻고 있다. 크게 운용 수수료, 실물 부동산 매매 수수료 등을 통해서 수익을 얻는다.

이지스자산운용이 기관투자자로 나설 경우 투자 전문 기업인 VC들 보다 더 안정적으로 사업을 확대해나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단 실물 부동산에 투자한다는 점은 안정적이다.

VC들이 투자하는 일반 기업의 경우 부도나 실적 부침으로 주식 가치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반면 부동산 투자의 경우 가격이 하락하는 경향이 드문 데다 물건 자체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개발, 재개발 등을 통해 가치 제고가 용이하다는 평가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미 알짜 물건을 식별하는 역량은 보유했다는 평가다. 우량 부동산을 선별해 투자자들에게 중개하고 운용하는 식으로 탄탄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것이 그 증거다. 최근 5년사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5배씩 커졌다.

2019년말 연결기준 매출액은 970억원, 영업이익은 295억원을 기록했다. 5년전인 2014년 매출액이 201억원, 영업이익이 47억원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가파른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투자 영역은 다르지만 VC업계에서는 IPO 성공 사례가 나오면서 지난해까지 후발주자들의 상장 추진 행렬도 뒤따랐다"며 "이지스자산운용이 증시에 입성할 경우 이를 벤치마킹해 새롭게 IPO를 추진하려는 운용사들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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