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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트윈트리, AEW캐피탈에 팔린다

  • 빌딩매매

글로벌 부동산 투자회사인 AEW캐피탈이 광화문 트윈트리타워 매입을 추진한다. 광화문 트윈트리타워는 이지스자산운용이 매입 7년만에 투자금 회수를 위해 매물로 내놓은 프라임 오피스 빌딩이다.
양측은 과거 '씨티센터타워(옛 쌍용양회빌딩)' 매입을 위해 협업했던 인연이 있다. 이번엔 매도자와 매수자로 다시 호흡을 맞추고 있는 모양새다.

3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AEW캐피탈과 광화문 트윈트리타워 매각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거론되는 가격은 단위면적(3.3㎡)당 2000만원 중후반대다.

거래방식은 펀드의 지분을 거래하는 '셰어딜(share deal) '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셰어딜은 오피스를 소유한 비히클을 존속시키고 원매자가 해당 비히클의 지분을 인수하는 형태를 말한다. 부동산 펀드 혹은 리츠의 주식양수도 거래로 보면 된다.

셰어딜은 일반 부동산거래 형식과는 차이가 있다. 그동안 국내에선 원매자가 새로운 리츠나 펀드를 만들어 부동산을 취득하거나, 직접 자신의 명의로 매입하는 형태를 보였다. 셰어딜의 이점은 지분거래다 보니 취등록세 등 세금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주목할 점은 AEW캐피탈과 이지스자산운용의 인연이다. AEW캐피탈은 과거 이지스자산운용이 씨티센터타워를 매입할 때 앵커 투자자로 나서 협업했던 경험이 있다. 2015년 3월 이지스자산운용은 펀드를 결성해 평당 1800만원에 씨티타워센터를 매입했다. 3만7266㎡의 연면적을 반영한 거래가는 2030억원 수준이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900억원은 에쿼티 투자로, 나머지는 담보대출로 조달했다. AEW캐피탈은 지분의 95%에 해당하는 850억 원을 투자했다. 앞서 투자자로 협업했던 인연이 이번 매각 거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AEW캐피탈의 등장으로 이지스자산운용은 광화문 트윈트리타워 매각에 성공할 조짐이다. 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8월 에스원을 주관사로 낙점한 이후 매각 작업을 벌여왔다. 공실률이 변수로 지목되며 매각 작업이 지지부진할 것이란 예상도 있었지만, 현재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매각 시점 기준 트윈트리타워의 공실률은 20%를 상회했다.

광화문 트윈트리타워는 2010년 12월 준공을 마쳤다. 옛 한국일보 부지인 서울 종로구 중학동 14번지에 자리잡고 있다. 지하 8층~지상 17층, 업무용빌딩 2개동으로 이뤄졌으며 연면적은 5만5202㎡ 에 이른다. 경복궁 바로 앞에 지어진 데다 거대한 나무 밑동을 닮은 특이한 디자인으로 등장할 때부터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주변에 정부서울청사, 외교부청사, 서울지방국세청, 주한미국대사관 등 국가기관 및 외교시설들이 밀집했고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조계사 등도 위치해 있다.

현재 트윈트리타워의 주요 임차인으로는 KDB산업은행, 현대엔지니어링, 서울경제, 얍(Yap) 등이 꼽힌다. 이밖에도 주한 일본대사관과 멕시코 대사관, 요르단 대사관 등이 건물을 빌려쓰는 중이다. 임대차 조건을 보면 월 임대료는 평당 약 11만원, 보증금은 평당 110만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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