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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대체 명동호텔, 매각 '7부 능선' 넘었다

  • 호텔매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의 명동티마크호텔 매각 작업이 7부 능선을 넘었다. 올해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면서 호텔체인 등 원매자들과의 협상이 계속 결렬됐지만 최근 밸류애드(부동산 가치증진) 전략에 집중하는 부동산 디벨로퍼와의 조건부 계약을 성사시켰다.
현재로선 진행 중인 명도소송 판결만 계획대로 나오면 소유권 이전 및 투자금 회수가 가능할 전망이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초기 호텔 매입자금인 공모펀드의 투자원리금 상환을 위해 매도 후에도 에퀴티 투자를 약속하는 등 매각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대체투자산운용은 부동산 개발사와 명동티마크호텔 매매계약을 맺었다. 다만 명도소송 판결이 유리하게 나오는 조건 하에 이뤄졌다. 내년 4~5월 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오면 바로 부동산 개발계획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그동안 티마크그랜드호텔명동(서울 중구 회현동 1가 194-15) 처분에 지속적으로 나섰다. 케이리츠자산운용과 협상을 중단된 뒤 9월 싱가포르 호텔 운용업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매각 협상을 진행해왔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특히 코로나19에 따른 부동산 가격 격차가 좁혀지지 않은 점이 결정적이었다. 티마크호텔을 임대 중인 하나투어 100% 자회사 마크호텔이 계속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점도 변수였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명도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했다.

결국 연말 호텔운영업체 등 기존 원매자와의 협상을 모두 접고 부동산 가치를 제고하는 밸류애드 전략으로 초점을 맞추면서 실마리를 찾았다. 부동산 디벨로퍼로 매각 대상을 찾으면서 협상이 다시 탄력을 받기 시작하며 최종 조건부계약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명동티마크호텔의 소유권이 부동산 개발사로 넘어가는 대신 일정 지분 등을 투자해 코로나19 후 가격 변동성에 노출될 수 있는 매수자의 리스크를 분담할 예정이다. 여기에 밸류애드 전략에도 매도자로서 책임을 다한다는 복안이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고통을 분담하면서도 호텔 매각에 집중하는 이유는 내년 7월 만기 예정인 펀드 투자자들에게 원리금을 상환해야 하기 때문이다. 임대수입 감소로 배당금이 불가능한 만큼 도의적 차원에서 채권 수준의 이자 지급을 염두에 두고 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2016년 하나투어 100% 자회사 마크호텔이 임차하고 있는 티마크그랜드호텔명동을 코람코자산신탁의 ‘코크랩제15호기업구조조정부동산’으로부터 매입하기 위해 공모 펀드(하나대체투자티마크그랜드종류형부동산1)를 설정한 바 있다.

시장 관계자는 “명도소송 결과가 나오는 내년 상반기에는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를 전제로 계약을 맺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만기 상환 시점에 투자자들에 대한 최대한의 결과물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http://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2012301413509360106132&lcode=00&page=5&svccode=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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