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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편의점’… 밤이 되면 알바가 사라진다

편의점 ‘이마트24′ 서울 성수백영점은 매일 밤 11시가 되면 무인(無人) 점포로 바뀐다. 손님들은 입구에서 신용카드를 긁어 신분을 증명한 뒤 입장한다. 물건을 들고 와 셀프 계산대에서 바코드를 찍고 카드로 결제한 뒤 나가면 된다. 직원은 다음 날 오전 6시에 출근한다.

심야에 무인으로 운영되는 ‘하이브리드 편의점'이 최근 1년 새 배(倍)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저임금 인상에 코로나로 야간 유동 인구가 줄고, 언택트(비접촉) 선호 심리가 확산한 게 기폭제가 됐다는 분석이다.

대기업 계열 하이브리드 편의점은 작년 초 250여 곳에서 올해 550여 곳으로 늘었다. 현재 GS25와 CU가 각각 약 200개 점포를, 이마트24 113개, 세븐일레븐이 43개 점포를 야간에 무인으로 운영한다.

이마트24 편의점.
이마트24 편의점.

중소벤처기업부도 ‘스마트슈퍼'라는 이름의 하이브리드 모델 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운영 컨설팅을 제공하고 시설 개선 비용도 저금리로 빌려준다. 중기부 관계자는 “일반 소매점이 야간 장사가 가능한 ‘스마트슈퍼’로 변신한 뒤 일 평균 매출이 32.6% 증가했다”면서 “올해부터 매년 스마트슈퍼를 800개씩 열겠다”고 밝혔다.

완전 무인 편의점을 전문으로 하는 프랜차이즈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작년 4월 창업한 ‘꽁꽁냠냠’이 전국에 무인 가맹점 125곳을 열었고, ‘신구멍가게24’ ‘마켓무’ 등도 각각 90곳과 36곳을 열었다. 신구멍가게24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 1년간 가맹점이 5개뿐이었는데, 작년에만 85개를 새로 열었다”고 말했다. 대기업 편의점 관계자는 “편의점주 입장에서 야간 8시간을 무인으로 돌리면 월 인건비를 250만원 가까이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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