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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릉역세권 개발사업, 교정공제회 투자 참여

  • 신축부지매매

HDC현대산업개발이 추진 중인 공릉역세권 개발 사업에 교정공제회가 투자자로 참여한다. 교정공제회는 이번 개발사업이 진행되는 땅의 소유자였다. 보유 중이던 부지를 HDC현대산업개발에 매각한 이후 개발이익을 공유하기 위해 투자자로 참여하는 모양새다.

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교정공제회가 공릉역세권 개발 사업에 81억원을 투자한다. 개발을 위해 설립한 리츠 'HDC아이파크제2호'가 발행하는 신주를 매입하는 형태다. 교정공제회가 매입하는 신주는 1012만5000주로 전체의 17.1%에 해당하는 규모다. 나머지 82.9%(4912만5000주)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책임진다. 출자액은 372억원이다.

교정공제회는 사실 이번 공릉역세권 개발부지를 보유하고 있던 곳이다. HDC현대산업개발과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작년 12월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토지가격은 821억원으로 책정됐다. 이후 개발이익을 공유하기 위해 토지가격의 10% 만큼 재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교정공제회는 1979년 교정복지장학재단이란 이름으로 출범했다. 교정공무원에 대한 복지증진을 목적으로 복지·후생·원호사업, 공제사업, 장학사업, 수용자에 대한 교정교화업무 지원사업 등을 운영해 왔다. 이후 교도관복지회로 통합해 교정협회로 불렸다. 회원수가 1만5000명을 상회하고 기금이 늘어나면서 2015년 교정공제회법을 신설하고 특별법인으로 전환했다. 이후 부동산 투자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해다. 작년엔 강남 테헤란로에 자리한 알짜 오피스 빌딩인 안제타워를 708억원에 매입하기도 했다.

이외에 HDC현대산업개발은 금융권을 통해 1820억원을 차입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성격이다. 초기 선임대 형태로 개발되는 만큼 만기는 13년 수준으로 설정됐다. 금리는 3% 초반대다. 이렇게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최근 잔금을 치르고 소유권을 확보했다. 공릉역세권 개발 사업은 최종 인허가를 거쳐 내년 4월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공릉 역세권 개발의 총 사업비는 3340억원 규모다. 이미 조달한 에쿼티(equity) 452억원, 론(loan) 1820억원 외에 나머지 1066억원은 임대보증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공릉 역세권 개발사업은 서울시 역세권 활성화 추진계획(19년 6월)에 따른 시범사업 중 첫 번째 사업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작년12월부터 추진 중이다.

역세권 활성화 사업은 지하철 역세권 주거, 상업, 공공 목적의 콤팩트 시티로 건립하는 프로젝트로 역세권 인근 토지를 고밀, 복합개발해 직주근접 주거지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대지면적 3만59㎡에 용적률 600%(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근린상업지역으로 종상향)로 민간임대주택 378가구, 공공임대주택 72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32층, 2개동으로 연면적 6만3856.9㎡ 규모로 건립된다.

예상 준공 시기는 2024년 6월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우선 10년 동안 임대로 공급한다. 이후 매각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시장 상황을 고려해 임대기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공릉역세권 개발사업이 본격화한 만큼 HDC현대산업개발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복합개발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 본격적으로 실적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복합개발(mixed used development)이란 주거, 업무, 상업, 연구, 문화, 숙박, 위락 등의 시설을 복합적으로 개발하는 것을 뜻한다. 개발의 범위가 한층 확대된다는 의미다. 제대로된 디벨로퍼로 변모하려는 현대산업개발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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