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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A 광화문역도 추가?…국토부 "물리적으로 쉽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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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A 광화문역도 추가?…국토부 "물리적으로 쉽진 않아"


국토교통부가 제3기 신도시 고양 창릉에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A 추가정차역을 신설하기로 결정하면서 광화문 추가정차역 신설에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물리적으로 쉽지 않다면서도 가능성을 닫지는 않았다.

국토부는 29일 파주 운정부터 화성 동탄을 잇는 GTX-A 노선에 창릉역 신설을 확정해 발표했다. 창릉역 신설이 결정되면서 GTX-A 광화문역 신설 문제가 남았다. 서울시는 2014년 GTX-A 기본계획 수립 단계부터 광화문역 설치를 요구해 왔으나 반영되지 않았다.

이후 서울시는 2019년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계획을 발표하면서 광화문광장에서 서울시청까지 이어지는 지하공간을 활용해 GTX-A역 신설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약 2000억~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비 조달 방식을 두고 정부와 서울시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서울시는 GTX-A가 광역철도이기 때문에 정부가 사업비의 50%를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정부는 설계가 모두 끝나고 착공식까지 마친 상황이라 서울시에서 사업비를 모두 부담 하겠다고하면 역추가 설치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사업비 집행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지방행정연구원에 GTX-A 노선 광화문역 타당성 조사를 진행중이다. 내년 2월쯤 조사결과가 나온다. 지방행정연구원 타당성 조사는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의를 신청하기 위한 사전 절차다.

문제는 서울시에서 관련절차를 밟아가고 있지만 고 박원순 시장의 사망 이후 리더십 부재로 사실상 추진동력을 잃었다는 점이다. 수천억원에 달하는 서울시 예산이 집행되는데 현 권한대행체제가 진행하기에는 여러 논란이 있어 정치적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내년 4월에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끝난 이후에나 다시 추진 여부가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한 것도 문제다. 추가정차역 설치를 위해서는 설계를 바꿔야 하는데 통상 설계변경에는 6개월에서 1년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양 창릉역 신설로 인해 GTX-A 개통이 늦어지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 광화문역까지 신설하는 것은 정부로선 부담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고양 창릉역은 기존 노선에 정차역만 추가한 것이라 창릉역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GTX-A 개통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만에 하나 늦어진다고 하더라도 창릉역 설치 공간을 확보한 뒤 GTX-A를 먼저 개통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정부의 개통목표는 2023년 말이고 협약상으로는 2024년 6월이다. 광화문역 신설 역시 노선변경이 필요한 부분은 아니라 같은 방식이 적용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는 얘기다.

광화문역 신설로 인해 GTX의 표정속도(역 정차시간을 포함한 전체구간 평균속도)가 낮아질수도 있다는 점도 넘어야할 산이다. GTX-A의 표정속도는 현재 104km/h로 설계됐는데 창릉역 신설과 광화문역 신설로 인해 정차역이 너무 많아져 표정속도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사업자선정을위한 기본계획(RFP)에 고시된 GTX-A의 설계속도는 200km/h, 표정속도는 100km/h 이상이다. 추가정차역 설계로 인해 표정속도가 100km/h 밑으로 낮아져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국토부는 창릉역 신설로 인해 표정속도가 본래 설계보다 1~2km/h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정차로 인한 추가 소요시간은 1분20~30초 정도로 추산한다. 그러나 환승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광화문역이 신설될 경우 표정속도가 100km/h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미 착공이 시작된 상황에서 시간이 더 지날수록 광화문역 추가는 물리적으로 쉽지는 않다"면서도 "설계방식과 공법에 따라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어 "구체적인 계획을 서울시가 제출하면 그 때 세부적인 계획을 보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0123016303140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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