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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세 꺾이고 ‘숍인숍’ 으로 바뀌는 H&B스토어

롭스 서울역점
롭스 롯데마트서울역점.(사진=롯데쇼핑)

 

한때 폭발적으로 늘어났던 H&B(헬스앤뷰티)스토어가 시장 규모 정체로 쪼그라들고 있다.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CJ올리브영만 매장 수가 소폭 증가했고, 후발주자인 랄라블라와 롭스는 점포를 줄여가며 ‘숍인숍’ 형태에서 경쟁력을 되찾아보려 하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들 H&B스토어 3사의 점포 수는 1400개 대로 내려갔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올리브영이 1246개, 랄라블라가 140개, 롭스가 129개의 점포를 각각 보유하고 있었다. 따라서 3사의 점포 수 총합은 1515개였지만, 올해 이 숫자가 1482개로 줄어든 것이다.

가장 점포가 많이 줄어든 곳은 점포 구조조정 계획을 밝혔던 롯데쇼핑이 운영하는 롭스다. 이날 집계한 점포 수는 103개로 지난해보다 26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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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은 앞서 연초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백화점, 마트 등을 포함해 전체 오프라인 점포 30%가량을 폐점하겠다고 밝히면서 20개 이상의 롭스 매장 문을 닫겠다고 했다. 목표했던 비효율 점포 구조조정 목표를 연내에 빠르게 달성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롯데쇼핑은 최근 롭스를 롯데마트 내 사업부로 흡수·통합시켰다. 그간 롭스는 롯데쇼핑 내 H&B사업 부문으로 존재했다. 구체적인 사업 부문 재편 계획을 비롯해 운영 계획은 내년도 사업계획을 통해 공개한다고 롯데마트 측은 전했다. 이미 롯데마트 내 입점한 롭스 매장이 많은 만큼 ‘숍인숍’ 형태로 시너지 효과를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GS25 점포 내 설치된 뷰티 전용 매대
GS25 점포 내 설치된 뷰티 전용 매대.(사진=GS리테일)

 

다음으로 점포 수가 많이 줄어든 곳은 GS리테일이 운영 중인 랄라블라다. GS리테일은 랄라블라의 매장 수를 집계해 따로 공개하진 않았지만, 홈페이지상에 등록된 현재 점포 수는 127개다. 지난해보다 13개 줄어들었다.

GS리테일 역시 실적 악화로 인해 랄라블라 몸집 줄이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랄라블라는 올해 상반기 기준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사업 부문 중 가장 큰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81억원이었던 영업손실은 올해 상반기 95억원으로 14억원 증가했다.

지속된 적자에 GS리테일은 지난달부터 편의점에 뷰티 전용 매대를 마련하는 방식으로 랄라블라를 GS25에 입점시키기 시작했다. GS25는 뷰티 전용 매대를 수도권 점포를 중심으로 설치하고 2022년까지 2500곳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후발주자들을 큰 폭으로 따돌리는 데 성공한 올리브영도 성장세가 예전 같진 않다. 올해 3분기 기준 점포 수는 1252개로 지난해와 비교해 6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불과 2~3년 전까지만 해도 매년 수 백 개 씩 매장을 확장했다.

이에 대해 올리브영 관계자는 “출점의 경우 지역이나 상권 상황에 따라서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엔 오프라인 매장 강점과 온라인 경쟁력을 기반으로 채널간 시너지를 내는 ‘옴니채널’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시장 전체 규모가 성장해야 점포가 계속 늘어날텐데, 시장 규모가 줄어들고 있으니 점포 수 감소는 당연한 수순”이라며 “수익성을 위해 자체 브랜드를 강화하는 것보다는 성장 가능성이 유망한 새로운 브랜드를 발굴하거나, 완전히 다른 새로운 사업모델을 구상해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http://www.viva100.com/main/view.php?key=20201229010006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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