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주문하고 매장서 픽업"…유통…

온라인 주문하고 매장서 픽업"…유통업계 코로나 극복전략은 'O2O'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통업계가 온오프라인 결합 서비스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O2O(Online to Offline)’마케팅으로 언택트(비대면) 쇼핑족 공략에 나선 것. 이 같은 온오프 결합은 패션기업을 비롯해 최근 대형마트와 백화점, 편의점과 홈쇼핑 등 전 방위로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이날부터 본점 지하 1층에 SSG닷컴 상품 픽업 전용 공간인 ‘익스프레쓱(EXPRESSG)’을 선보인다. 익스프레쓱은 SSG닷컴에서 구매한 후 백화점에서 찾는 ‘매장 픽업’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O2O 서비스다. 기존 매장 픽업은 상품을 판매하는 브랜드 매장에 일일이 찾아가 수령해야 했지만, 익스프레쓱은 픽업 전용 공간에서 한번에 다양한 제품을 찾을 수 있어 편의성을 높였다. 옷을 입어보는 피팅룸이 마련돼 있는 것은 물론, 수선과 교환까지 현장에서 바로 신청할 수 있어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각기 다른 브랜드의 상품을 한꺼번에 비교해보고 싶을 때에도 유용하다. 익스프레쓱 픽업을 신청해 현장에서 직접 확인한 후 원하는 상품(현재 패션 장르 브랜드만 서비운영 중)만 골라 가져갈 수 있다. 기존 백화점 오픈 시간인 오전 10시 30분보다 2시간 반 빠른 오전 8시부터 시작해 폐점(주중: 20시, 주말 저녁 20시 30분)시까지 운영, 출퇴근 전후 이용하는 직장인들의 호응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는 내년에는 △무인화 및 24시간 운영 △기존 패션 장르에서 식품 등 타 장르 확대 △F＆B 배송 서비스 등 익스프레쓱 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진행할 예정이다.

이같은 온오프라인 결합 서비스는 대형마트와 복합쇼핑몰에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SSG닷컴은 지난 23일부터 온라인에서 주문하고 집 근처 이마트(성수점, 서수원점 2곳, 베타테스트)에서 상품을 찾아갈 수 있는 매장 픽업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SSG닷컴에 입력된 주소지가 이마트 성수점과 서수원점 부근일 경우 ‘쓱배송’ 상품에 한해 매장픽업 선택이 가능하고, 당일 주문해 당일 픽업으로만 이용할 수 있다. 매일 자정부터 오후 4시까지 주문이 가능(점포 휴무일 제외)하며, 정오부터 오후 8시 사이에 이마트 고객주차장 내 지정된 픽업장소를 방문해 상품을 찾아갈 수 있다.

신세계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는 간편결제 서비스 SSG페이와 함께 스마트 오더(주문 및 결제) 서비스 ‘쓱오더’를 도입했다. 쓱오더는 SSG페이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테이블에 앉아서 바로 주문하거나 레스토랑을 방문하기 전 음식을 주문해 픽업(포장)할 수 있게 도와주는 O2O(온·오프라인 연계)기반의 스마트 오더 서비스이다.소비자가 매장에서 주문하기 위해 매장 카운터에서 대기할 필요 없이 테이블에 비치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거나, SSG페이 앱에서 매장과 메뉴를 선택해 주문과 결제를 한 번에 끝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편의점은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 배송의 거점 역할을 해내고 있다. 앞서 GS홈쇼핑과의 합병을 발표한 GS리테일은 지난 29일부터 상온 보관함(택배보관함 BOX25)을 활용한 택배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박스25는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에서 상온 및 냉장 택배 상품을 보관 할 수 있는 무인 택배함으로, 소비자가 GS샵상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고, 픽업 장소를 GS25 박스25로 선택하면 비대면으로 원하는 시간, 원하는 점포에서 택배를 찾아 갈수 있다. GS리테일은시행 과정상의 서비스 개선점을 보완해 내년 초부터 냉장 보관함으로 보관 가능 범위를 점차 확대 할 계획이다.

업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소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O2O 마케팅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거리두기로 비대면 소비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비대면 소비 확산에 맞춰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장점을 결합한 O2O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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