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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수도권에 1조 들여 데이터센터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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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004800)그룹이 1조원 가량을 투자해 경기도 안양 등 수도권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데이터센터는 액화수소와 함께 조현준(사진) 효성 회장이 그룹의 미래 신성장 사업으로 낙점한 사업이다. 기존 섬유·소재 사업을 기반으로 하면서 미래지향적 사업으로 그룹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효성은 경기도 안양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방안을 놓고 내부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효성 관계자들은 이달 초 기초 지방자치단체 실무자들과 만나 데이터센터 건설 부지 확보를 위한 사전 협의를 가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안양은 데이터 활용 밀집지인 서울 도심과 가깝고 효성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부지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효성은 1차적으로 안양을 포함해 5곳에 데이터센터 거점을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고, 투자 금액은 1조원 수준이다.

효성그룹이 데이터센터 주력 부지로 활용하려는 곳은 섬유사업 계열사인 효성티앤씨가 보유한 안양시 호계동 창고 부지다. 축구장 2배 면적에 가까운 1만2,000㎡ 규모로, 지주사인 ㈜효성이 보유하다가 지난 2018년 사업부문별로 그룹을 분할할 당시 효성티앤씨로 소유권이 넘어갔다. 그룹 차원의 데이터센터 사업을 추진하는 계열사는 효성중공업이서 효성티앤씨가 안양 호계동 창고 부지를 효성중공업에 양도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데이터센터 사업 추진을 위한 효성중공업의 사전 작업은 이미 진행 중이다. 효성중공업의 100% 자회사였던 에브리쇼는 지난 8월 데이터센터 사업 진출을 목적으로 3,1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당시 효성중공업은 1,272억원, 주로 데이터·통신 분야에 투자하는 싱가포르 벤처투자사 ST텔레미디어는 효성보다 많은 1,908억원을 오는 2025년까지 출자하기로 했다. 에브리쇼 지분 구성도 효성중공업 40%, ST텔레미디어 60%로 바뀌었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효성이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들을 데이터센터 고객사로 유치하려는 전략”이라고 전했다.



최근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관련 서비스 시장이 확대되면서 막대한 규모의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는 최근 5년간 연평균 10.2% 성장해 2022년에는 2,519억 달러까지 불어날 것으로 봤다. 조 회장은 지난달 창립 54주년 기념사에서 “우리가 알던 전통적인 업(業)의 개념이 완전히 바뀌고 있다”며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이 이제 우리의 삶을 지배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효성은 글로벌 산업용 화학업체인 린데그룹과 함께 울산에 세계 최대 규모 액화수소 공장을 짓기로 하고 내년 1·4분기 착공에 들어간다. 오는 2022년까지 3,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1만3,000t 규모의 액화수소 생산설비를 건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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