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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 첫발' 현대운용, '센터포인트 웨스트' 인수한다

  • 빌딩매매

마스턴투자운용이 내놓은 센터포인트 웨스트(옛 서부금융센터) 빌딩을 현대자산운용이 매입한다. 신도림 테크노마트의 사무동인데 주로 보험사들이 세들어 콜센터로 쓰고 있다. 이 빌딩은 최근 리츠 AMC(자산관리회사) 인가를 받은 현대자산운용의 첫 리츠상품이 될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투자운용과 매각 주관사 삼정KPMG는 최근 센터포인트 웨스트 빌딩 매각을 위해 입찰을 진행했다. 매각 절차에 착수한 지 약 3~4개월 만이다. 입찰에는 3곳 정도의 원매자가 참여했는데 은행들이 사모펀드 수탁을 외면해 딜 추진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선전했다는 평가다.

입찰 결과 현대자산운용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따냈으며 제시된 거래가는 39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현대자산운용은 마스턴투자운용 측과 협의를 거쳐 이주에 매각 MOU(양해각서)를 맺은 상태다. 내년 1분기 즈음 거래를 마무리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산운용은 센터포인트 웨스트를 리츠를 통해 사들일 계획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센터포인트 웨스트 빌딩을 첫 리츠 자산으로 점찍고 현대자산운용의 담당팀에서 매입을 진행해온 것으로 안다”며 “아무래도 딜 규모가 크기 때문에 신중하게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자산운용이 리츠시장에 등장한 것은 두 달 전이다. 5월 국토부에 리츠 AMC 겸영을 위한 예비인가를 신청했고 10월 말 본인가를 통과하면서 리츠를 설립 및 운용할 수 있게 됐다. 올 초 무궁화신탁을 새 주인으로 맞이한 이후 성장동력 발굴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리츠시장 진출 역시 같은 맥락에서 풀이된다.

리츠사업을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H리츠사업부문을 새로 만들고 외부에서 리츠 전문가를 영입해왔다. 조직구성을 보면 H리츠사업부문 아래 리츠사업본부가 있으며 본부는 투자팀과 리츠운용팀으로 나뉘어져 있다. 리츠를 비히클(vehicle)로 해서 자산을 사들이는 것은 센터포인트 웨스트 빌딩이 처음인데 첫 시도치고는 거래 규모가 상당한 셈이다.

리츠 AMC 본인가 이후 현대자산운용이 리츠 상장 작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힌 만큼 이번 매입 역시 상장을 염두에 두고 추진했을 가능성도 있다. 현대자산운용 관계자는 "아직 거래 도중이기 때문에 관련 계획 등을 공개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딜이 일정대로 진행될 경우 매도인인 마스턴투자운용은 2017년 11월 건물을 인수한 이후 약 3년 만에 엑시트를 할 전망이다. 센터포인트 웨스트 빌딩은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 위치해 있으며 지하 7층~지상 40층 규모로 지어진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이다. 마스턴투자운용의 소유분은 지상 3층부터 지상 40층까지다. 이중 상가로 쓰이는 10층을 제외하고는 모두 오피스로 쓰인다.

임차인 구성의 경우 상반기 말 기준 임대차계약수는 53개, 공실률은 8.55% 정도다. 최대 임차인은 삼성카드고객서비스로 빌딩의 37% 정도를 임차 중이다. 삼성카드의 자회사인데 각종 상담을 주요 업무로 한다. 이밖에 삼성화재, 우리카드, 교보생명, 한화생명, 현대해상 등 금융사 및 보험회사들이 빌딩을 빌려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임대차 건수가 많다보니 일부 운용사들은 계약관리가 힘들다고 보고 입찰에 들어오지 않기도 했지만 오히려 단일 임차인으로 구성된 오피스빌딩보다 대규모 공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적어 임대율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고 설명했다. 신도림 테크노마트의 사무동인 만큼 지하철역과 디큐브시티몰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투자포인트로 꼽힌다.

현재 빌딩 소유 리츠의 최대 주주는 유진프라이디움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의 신탁업자인 중소기업은행(41.05%)이다. 이밖에 과학기술인공제회가 33.56%, 농협생명보험 11.19% 등을 보유했고 마스턴투자운용도 2.8%(보통주)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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