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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자산신탁, 3300억 쿠팡 저온물류센터 품는다

  • 물류창고,물류센타

[헤럴드경제=이호·최준선 기자] 코람코자산신탁이 총 3300억원 규모 쿠팡 물류센터 인수에 나선다. 쿠팡의 책임임차기간이 5년 이상인 데다 입지도 양호해 투자 매력이 높다는 평가다. 현재 한화투자증권 등이 약 1000억원 규모 지분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3250억원 규모 저온 물류센터를 인수하기 위한 리츠 설립을 검토 중이다. 인천시 중구 항동에 자리한 해당 센터는 한양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아 이미 지난 9월 착공한 자산이다. 대지면적 2만4800㎡, 연면적 8만7100㎡ 규모다. 코람코는 미리 건물을 인수하기로 계약한 뒤 실제 준공 이후 소유권을 넘겨받는 선매입 형태로 자산을 인수한다. 부동산금융 시장 내 물류센터의 가치가 가파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총 3250억원의 매매대금 중 대출을 제외한 지분(에쿼티) 규모는 약 1000억원이다. 내년 2월 준공이 마무리되면 보통주 유상증자와 담보대출 등 잔여 절차가 진행되는데, 이때 발행될 보통주에 대해 한화투자증권 등 증권사가 추후 셀다운을 염두에 두고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준공 시점에 물류센터에 대한 사용 승인과 쿠팡 임차 계약 등에 문제가 없는 것이 투자 조건이다. 자본환원율(캡레이트)은 5% 중반대로 양호하다.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것은 쿠팡이 책임 임차인이라는 점이다. 센터 전체를 쿠팡이 5년간 사용하기로 했으며, 이후 옵션을 통해 5년을 연장할 수 있다. 통상 쿠팡의 물류센터 임차 계약은 1년 단위이지만, 저온시설 구축을 위한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는 점 등을 고려해 최소 5년의 임차 조건이 담겼다.


한편, 항동은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을 끼고 있는 지역으로 항을 통해서 들어오는 물동량 관리가 수월하다는 장점을 갖췄다. 아울러 제1~3 경인고속도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와도 가까워, 서울 배송 거점으로도 경쟁력이 높다.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 기관투자자의 물류센터에 대한 수요가 높은 가운데,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사업영역이 확장되고 있는 쿠팡이 책임 임차하는 물류센터라는 점이 눈에 띈다"며 "에쿼티 투자는 리스크는 다소 높은 편이나 그만큼 수익률이 높기 때문에 여러 기관이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류부동산 매입매각에 자문하는 한 업계 전문가는 "항동은 올해와 내년 중에만 26만~27만평의 물류센터가 들어설 정도로 입지가 우수한 지역"이라며 "공급 쏠림이 있긴 하지만, 쿠팡이 장기임차인으로 참여한 점 등을 감안하면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말했다.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20052200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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