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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투자처로 뜨거운 데이터센터…교공·수협 1,500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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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에 소재한 밴티지데이터센터의 자산들





데이터센터와 물류 창고, 의료 클러스터 등 4차 산업 관련 실물 자산에 기관투자가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오피스나 호텔 자산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반면 데이터센터 등은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어서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와 수협중앙회는 최근 북미 데이터센터에 1억 3,000만 달러(약 1,421억 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상반기 하나금융투자가 인수 심사한 물건으로 파인스트리트자산운용이 조성한 펀드를 통해 투자한다.

투자 대상은 북미와 캐나다 지역에 12곳의 데이터센터를 갖고 있는 밴티지데이터센터의 지분으로 전체 규모는 약 10억 달러(약 1조 930억 원)다. 밴티지데이터센터는 본사인 미국 산타클라라 지역에 7곳, 퀸시 2곳, 캐나다 퀘백 2곳, 몬트리올에 1곳 등 총 12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55%), 엔비디아(13%), 보잉(5%) 등이 주요 고객사다. 미국 부동산 투자회사 CBRE칼레돈과 콜로니캐피털이 지분 80%를 보유 중이며 파인스트리트자산운용은 콜로니캐피털과 공동 투자했다.

 



원래 하나금융투자는 이 중 절반을 상장 공모 리츠로 개발할 계획이었다.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시대가 열리면서 데이터센터의 자산 가치가 껑충 뛰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상장 리츠의 주가가 크게 오르지 못하자 해외투자에 목마른 기관에 재판매하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해외 실물 자산에 대한 부담이 커졌지만 정보기술(IT) 산업 인프라인 데이터센터에 대한 관심은 더 뜨거워졌다”며 “‘묻지마 투자’라고 할 만큼 물건을 원하는 기관들이 많지만 투자 대상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이 최근 인수한 영국 런던 서리캠벌리 지역 데이터센터에도 기관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운영·보안 면에서 최상 등급의 데이터센터로 금융기관과 정부 등이 주 임차인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약 2,800만 파운드(약 415억 원)를 들여 데이터센터를 총액 인수했으며 연기금 등 기관들을 대상으로 재판매 규모와 금액을 논의하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수익성이 높고 안전한 물건이 국내까지 오지 않고 해외시장에서 소화되자 후순위 대출이나 지분 투자 등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투자하겠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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