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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천안에 통합 생산·물류기지 구축한다

  • 물류창고매매,물류센타매매

[충청투데이 전종규 기자] 국내 굴지의 유제품·빙과류 제조업체인 ㈜빙그레의 통합 생산기지가 천안에 들어설 전망이다.
충남도·천안시·빙그레 등에 따르면 빙그레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 천안시 동남구 동면 ‘천안동부바이오산업단지’ 33만 4108㎡(10만여 평 2023년 준공) 터에 통합생산기지를 건설한다.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박상돈 천안시장, 전창원 빙그레 대표이사 등은 15일 오후 충남도청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빙그레는 지난 4월 해태 아이스크림을 인수하면서 해태 보유 생산설비와 빙그레 기존 생산기지와의 통합 운용 전략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략에는 현재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1·2공장 등을 통합해 전국단위의 생산기지를 천안에 구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기존에 운용 중이던 생산공장을 통합할 경우 전국 단위 통합 물류시스템 구축도 가능할 것으로 빙그레는 보고 있다.

빙그레는 2018년부터 경기 연천군에 16만 8290㎡ 부지 규모의 신공장 건립을 추진하다가 최근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 빙그레의 천안 신공장 예정지 면적은 연천군 당초 예정지의 2배가 넘는다. 생산과 물류를 연계한 통합시스템 구축이 가능한 면적이다.


빙그레의 천안 투자 선회 배경에는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로 인한 경영환경의 변화와 전국 주요 도시를 3시간대에 통하는 천안의 유리한 물류여건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빙그레 주력제품인 빙과류의 경우 저온 유통체계가 필수로 물류비가 차지하는 비용이 높은 편이다. 그런데 사업예정지인 천안동부바이오 산단 인근에는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이 추진될 예정이다.

특히 이 고속도로 천안구간에 설치될 동천안 IC는 이전 후보지와 차로 불과 10여분 거리에 있다. 경부고속도로 목천 IC도 비슷한 시간대에 진입할 수 있다. 빙과류 원가의 핵심인 판매 물류비의 획기적인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천혜의 교통여건이다.

빙그레는 현재 동부바이오산단 조성 민간시행사와 부지 매입 협상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 측은 이미 구체적 부지매입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빙그레 통합 생산기지가 들어설 경우 물류 및 협력업체까지 뒤 따라오면서 천안은 최소 2000여 명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충청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구체적 내용을 밝힐 수 없지만 빙그레 측과 실무선에서의 긴밀한 협의를 해 온 것은 맞다”면서 “천안 미래의 먹거리와 일자리 창출, 낙후된 동부권의 균형발전에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대규모 프로젝트인 만큼 시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연천군 신공장 설립 철회는 해태아이스크림 인수에 따른 사업 환경의 변화 요인이 가장 크다”며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로 전국에 분산된 생산기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시스템의 재편이 필요한 상태”라고 말했다.

1967년 한화그룹(당시 한국화약그룹) 계열사로 설립된 ㈜빙그레는 바나나맛 우유와 투게더, 메로나, 비비빅 등 스테디셀러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은 8783억 원이다. 해태아이스크림 매출을 포함하면 합병 매출이 1조 300억 원에 이른다.
http://www.cc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1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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