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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택근무 확산,“성과중심 문화 확산 계기될 것“

최근 경영자총연합회 조사결과 대기업의 53%가 재택근무 확산을 전망하는 등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뉴노멀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13일 ‘코노라19사태로 인한 재택근무 확산-쟁점과 평가’자료를 통해 재테크 확산 시 기업생산성 향상 및 직장인의 삶의 질 개선여부, 대도시 상업건물 수요와 교외 주택수요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생산성과 삶의질 높아질까?
한은은 코로나19 진정 이후 재택근무 활성화가 생산성에 어떤식으로 영향을 미칠지는 어느 한쪽으로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직원입장에서는 통근시간 절약, 업무 집중력 향상, 자율성 증대 등으로 직무 만족도가 증대된다. 따라서 이직률도 낮아지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고용 관련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반면 직장인의 경우 구성원 간 유기적 의사소통이 줄고 사무실에 근무하며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상실한다는 점에서, 경영진 입장에서는 관리·감독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투입된다는 점에서 생산성 저하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삶의 질과 관련해서도 시각이 엇갈린다. 통근시간 절감, 유연한 업무 환경 등은 삶의 질 개선 요인이다. 통근시간이 20분 길어질 경우 19%의 임금삭감 정도의 후생이 감소한다는 연구도 있다. 특히 일과 가정 간 균형을 맞추려는 직원의 경우 하나를 위해 다른 하나를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반면 재택근무로 인해 주거지와 근무지 간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오히려 실제 노동시간이 증가하는 문제, 가사 부담이 증가하는 문제 등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성과중심 문화 확산 계기”
재택근무 확산은 임대료가 비싼 대도시 지역에서의 사무실 필요면적을 줄이고 대도시 상업건물 수요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모건스탠리는 사무실 공간면적이 20% 축소될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실리콘밸리처럼 기업들이 한곳에 몰려 있을 경우 누릴 수 있는 집적경제 효과와 직원 소속감 유지 등을 위해 대도시 내 상업용 건물을 유지할 유인이 있는 데다 지역별 소규모 스마트 워크센터 등과 같은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어서 임대료 등 비용 절감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특히 재택근무 확산이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가격 상승세에 제동을 거는 계기가 될지 관심사다. 재택근무 확산이 직주근접(職住近接) 필요성을 줄여 직원들이 주거비가 보다 저렴한 지역으로의 이주유인을 높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일부 대기업에서 검토 중인 ‘위성오피스(거점오피스)’가 확산될 경우 거주지 분산을 촉진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직원들이 집에서 10~20분 거리의 사무실로 출근할 수 있도록 거점 오피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공표하기도 했다. 다만 직원들이 대도시에 거주하는 주된 요인이 직주근접성이 아닌 만큼, 재택근무 확산으로 교외 이주 수요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도 있다.

한은은 이같이 긍정적, 부정적 시각이 혼재하는데 대해 “재택근무가 늘거나 줄수록 생산성이 한 방향으로 영향을 받는게 아니라 업무별로 생산성 수준이 극대화되는 최적의 재택근무 수준이 존재할 수 있다”며 하이브리드 형태가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이 과정에서 재택근무 확산으로 사무실 근무 시간보다 성과 중시 문화가 확산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5317622&code=61141111&cp=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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