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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도 강북으로… 엔터社 모이는 성수동

  • 사무실임대,사옥이전

SM엔터테인먼트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성동구 성수동으로 사옥을 이전하기로 하며 엔터사들의 탈(脫)강남 현상에 마침표가 찍혔다. 반면 성수동은 엔터사 밀집지로 떠올랐다.
지난 3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카페에 사람들이 몰려 있다. /조선DB
1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SM엔터테인먼트는 내년 중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오피스동으로 사옥을 이전할 예정이다. SM엔터테인먼트에서 이사로 재직 중인 가수 김민종씨는 최근 유튜브를 통해 "그룹이 커지며 부서들이 따로 분류돼 있다"면서 "다 합치기 위해 사옥을 옮긴다. 내년 성수동으로 옮겨갈 예정"이라고 했다.

SM의 등기상 본사 소재지는 압구정동이다.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 인근으로, 전시장 ‘SM셀러브리티센터’로 쓰이고 있다. 삼성동 소재 ‘SM커뮤니케이션센터’가 사실상 본사 사옥 역할을 하고 있고, 녹음실 등이 있는 청담사옥이 있다. 성수동에는 삼성사옥과 청담사옥이 이전해 모이고, SM셀러브리티센터는 전시장으로 계속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국내 대형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은 모두 강남을 떠나게 됐다. 과거 엔터사들은 대부분 강남에 밀집해 있었다. 유행의 중심지인 만큼, 패션과 미용을 선도하는 전문가들이 이곳에 몰려 있었기 때문이다. 제작사나 광고사 등 관련 있는 업체들이 모두 강남에 본사를 둔 영향도 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예외적으로 창사 초기인 1998년부터 마포구 합정동에 둥지를 틀었고, SM을 비롯해 JYP엔터테인먼트(청담동), 빅히트엔터테인먼트(논현동), 이외 중소 엔터사들이 대부분 강남에 사옥을 마련했다.

엔터사의 탈강남이 현상이 시작한 건 2018년부터다. JYP가 2018년 청담동을 떠나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 신사옥을 세우며 강남을 떠났고, 빅히트는 용산구 한강로의 신축 건물로 내년 중 입주 예정이다. 이번에 SM까지 강남을 떠나며 대형 엔터사 모두 강남을 떠나게 됐다.

한편, 성수동은 지리적 이점으로 군소 엔터사가 밀집했었는데, SM까지 들어서며 엔터사들의 새로운 중심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성수동에는 큐브엔터테인먼트(조권, 비투비, CLC)를 비롯해 이든나인엔터테인먼트(원빈·이나영), 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에이핑크·허각), 라이언하트엔터테인먼트(정준호·지현우), 골드메달리스트(김수현·김새론), 이든엔터테인먼트(백아연) 등 소속사가 둥지를 틀고 있다.

성수동은 ‘강남과 가깝고 비교적 저렴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김윤수 빌사남 대표는 "대지면적이 큰 강남 대로변 땅은 비싸고, 이면 2·3종 일반주거지역은 신축 시 용적률이 많이 나오지 않는다"면서 "반면 성수동은 강남과 가까우며 땅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준공업지역이어서 용적률도 잘 받을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고 했다. 이어 "사옥 신축을 고려하는 엔터사들의 경우 강남보단 성수동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한 대형 엔터사 관계자는 "대형 엔터사들은 패션 스타일리스트나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을 직고용해 아티스트를 계속 따
 

라다니도록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중소 엔터사와 달리 굳이 강남을 고집하지 않게 됐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가수 중심 엔터사는 특히 강남을 고집하지 않는 현상이 더 짙어 홍대·합정 쪽에도 중소 엔터사가 많다"면서 "반면 배우 중심 엔터사들은 강남 소재 영화·드라마 제작사와 협업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강남·성수 쪽에 자리 잡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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