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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주택 사업으로 발 넓히는 증권사 IB

  • 신축부지매매

증권사들이 임대주택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추세다. 코로나19로 해외 대체 투자에 제약을 받는데다가 정부가 임대주택 사업을 확대하면서 증권사 IB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문정역 청년주택 개발사업에 출자했다. 지난해에는 불광역, 양재역 청년주택 개발사업에도 출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대형 증권사 중에서 청년주택 사업에 선제적으로 진출했다. 미래에셋대우는 2017년 12월 금융주선 및 자문으로 서울 용산구 청년주택 임대사업에 2200억원을 집행했다.

 

'역세권 청년주책 사업'은 교통 요지에 청년이나 신혼부부를 위한 임대주택을 분양할 경우 용적률 등 건축 규제를 완화하고 세금 혜택을 주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2022년까지 역세권 청년주택 8만 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이 사업을 위해 이랜드그룹이 매물로 내놓은 서울지하철 2·6호선 환승역인 합정역 부근 6개 필지(6735㎡)를 960억원에 매입했다.

 

오피스 빌딩의 경우 공실률이 높아질 수 있는 위험이 있는데 청년주택의 경우 정부의 세제 지원과 안정적인 임대 수익이 가능하다는 점이 투자 매력이다. 증권사들은 자금을 빌려주는 형식의 PF 또는 실물 주택을 보유해 수익을 내고 있다.

 

삼성증권은 서울 중랑구 묵동에 건설되는 청년주택 개발사업에 약 180억원에 달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을 조달했다. 시공은 태영건설이 맡았다. 삼성증권은 이 사업을 위해 SPC(특수목적법인)인 에프엔용답청년주택을 설립했다.

 

하나금융투자도 지난 2018년 당산동 청년주택 사업에 5% 가량 지분을 출자했다. 이 주택은 2022년 9월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청년 주택은 지역 주민의 반대가 심하거나 청약 흥행에 실패한 곳도 있다. 청년들이 살기에는 임대료가 비싸다는 지적이 많다.

 

서울 동대문구 장한평역, 종로구 동묘앞역에 건립된 청년주택 본계약에서 기존 당첨자가 높은 임대료 문제 때문에 대거 계약을 취소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묵동 청년임대주택의 경우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는데다가 사업 찬성 측이 맞불 집회를 여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주택을 임대한 뒤 분양으로 전환할 때가 되면 지금과 달리 부동산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정책 변화도 우려 요인이다. 최근 정부가 세법 개정을 통해 모든 법인을 대상으로 종합부동산세 최고세율(6%) 적용을 예고하면서 역세권 청년 주택 사업에도 한때 긴장감이 돌았다. 정부는 결국 임대주택 사업을 하는 업체에는 예외를 두도록 하고 있지만 정책 방향과 부동산 시장이 급변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의 IB나 PI들이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부동산이나 대체투자를 활발히 할 수 없는 여건이 되면서 국내 부동산 관련 사업이 더욱 활발해 질것"이라며 "청년주택 사업의 경우 단기간의 공급 확대 등은 사업성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https://www.ebn.co.kr/news/view/1463527/?sc=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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