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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운용, 경기불황에도 견조한 실적

[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이 최근 경기 불황 우려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실적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경쟁사인 부동산 전문운용사들이 순이익이 급감한 것과 달리 이지스자산운용은 전년 보다 500% 이상 증가한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운용자산에 대한 매각으로 차익실현을 냈고,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가 실적 상승에 견인했다. 다만 얼마 전부터 전지구적으로 확산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는 2분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25억6900만원으로 전년동기(20억5600만원) 대비 511.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 운용사(부동산 주력)들이 대부분 실적이 크게 감소한 것과 달리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 순이익 고공행진을 기록했던 삼성SRA자산운용은 올해 1분기 21억1500만원의 순이익을 거두면서 전년동기(272억2300만원) 대비 92.23% 감소했다. 이어 유경피에스지자산운용은 전년동기에 비해 66.71% 순이익이 줄어들었고, 베스타스자산운용은 적자 전환으로 돌아섰다. 

이지스자산운용의 실적 성장은 지난해 운용자산을 매각하면서 차익을 크게 실현했기 때문이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일회성 이벤트 이지만) "해당분기, 운용자산 중 매각 차익실현으로 성과 및 매각보수 등이 반영되어 전년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업 영역이 큰 것도 리스크 관리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해외부동산 투자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양한 이지스자산운용이 상대적으로 위험 부담을 줄였다는 평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해외 부동산 투자가 많은 삼성SRA자산운용과 달리 이지스자산운용은 실물 투자 뿐만 아니라 리츠(부동산투자신탁) 사업도 활발하게 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2018년 5월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Asset Management Company)’ 설립 본인가를 승인받은 후 리츠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올해 2월 자산운용사 최초로 민간 임대아파트 리츠 상장을 추진하고 있고, 최근에는 싱가포르 리츠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다만 리스크 요인이 없는 것은 아니다. 코로나19 여파가 본격적으로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2분기가 관건이라는 평가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상업용 부동산 등 국내외 부동산 투자 시장이 코로나19 여파(경제 침체)로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한다. 

부동산정보업체 세빌스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주요 권역의 프라임 오피스 공실률은 직전 분기 대비 1.3%p 하락한 7.5%를 기록했다. 코로나 19 발생 이전의 수요 증가 및 계약에 따라 입주가 이루어진 결과로, 세부 권역별 공실률은 도심 9.7%, 강남 3.8%, 여의도 8.3%로 나타났다.

해외시장도 고전하고 있다. KB증권 5월 상업용 부동산 보고서(김미숙 리서치팀장)에서는 “1분기 미국 상업용 부동산 거래규모는 전년동기대비 5.2% 증가했으나, 4월부터 예년 대비 거래규모가 본격적으로 감소하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 호텔 자산의 거래규모가 가장 빠르게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리테일(소매) 부문도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이 예상된다. 실제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2017년 설정한 홈플러스 전주효자점 공모펀드가 만기 연장에 돌입한다. 당초 예정된 자산 매각을 두고 우선협상자까지 선정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매각 일정이 다소 지연돼서다. 홈플러스 전주효자점 펀드인 ‘이지스코어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126호(CLASS A)’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57%(5월 21일 기준)다. 홈플러스 우량점포 3개점에 투자하는 부동산 공모펀드(이지스코어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 302호)도 3개월 기준 1.61%를 기록하고 있다. 

http://www.kukinews.com/newsView/kuk202005210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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