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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코로나19發 물류사업 진출 러시…왜

  • 물류창고매매,물류센타매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비대면 방식의 택배 수요가 늘자, 올해 수도권 물류센터 수요 역시 대폭 늘어났다. 이런 사회 구조적 변화가 가속하면서 건설업계 역시 비주류였지만, 전문성이 더욱 필요로 되는 물류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3일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코리아가 분석한 '수도권 물류센터 임차인 현황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이커머스 및 삼자 물류 중심으로 올해 수도권 물류센터 수요의 증가가 빨라졌다.

특히 올해 신규 A급 물류 자산은 지난 5년 평균 공급량의 약 2배 수준인 184만㎡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오는 2022년까지 향후 2년간 총 580만㎡ 규모의 추가 공급이 예정돼 있다. 수도권 지역 내 신규 물류센터의 공급 또한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건설사들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략적인 차별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올해 물류 부동산(물류센터 등)의 거래 역시 급증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재택근무·전자상거래에 따른 택배 등이 늘어난 데 따른 영향이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의 '국내 물류부동산 시장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1~3분기까지 물류센터 누적 거래금액은 약 2조3천억 원으로 역대 최대 거래금액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약 1조6천억 원과 비교해 44%가량 증가한 것이다.

물류센터가 인기를 끌면서 매입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올 상반기 매각작업에 들어간 경기 이천의 한 대형 물류센터(3만3천460㎡) 입찰에는 19개 회사가 뛰어들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당일배송 등의 수요가 대폭 늘고, 물류센터의 투자수요 및 자산가치까지 동반 상승하면서 건설업계 역시 물류사업 진출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7월 1일 대림건설로 흡수합병된 삼호는 물류사업에 특화돼 있다. 지난해 삼호는 인천시 남항 항동 배후단지에 지역 최대 규모 복합물류센터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 수주 금액은 2천170억 원이다. 오는 2021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삼호는 이번 물류센터 건설 사업을 통해 인천 남항을 수도권 물류 중심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특히, 물류사업에 특화된 삼호와 고려개발이 대림건설로 재탄생하며 고속도로, 고속철도, 교량, 항만 등 토목 분야에 두각을 나타낸 고려개발과의 시너지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물류사업 전통강호인 CJ대한통운 역시 비주거 시장 경쟁력 확보를 통해 우위 선점에 나섰다. CJ대한통운 건설부문은 지난 8월 식품물류 전문기업 진성비에프의 신규 물류센터 공사를 수주했다. 용인테크로밸리 산업단지에 들어서는 이 물류센터는 연면적 5만3천㎡(420억 원) 규모다. 지난 2013년 이후 아모레퍼시픽 뷰티 제3사업장 등 연면적 68만3천863㎡의 물류센터 시공권을 확보했다.

CJ대한통운은 베트남에서도 초대형 물류센터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7년 베트남 최대 종합물류기업 제마뎁의 물류·해운부문을 인수해 CJ제마뎁을 출범시켰으며, 베트남 전역에 걸쳐 축구장 43개와 맞먹는 31만m² 규모의 물류센터를 운영한다. CJ제마뎁이 보유하고 있는 베트남 현지 네트워크·인프라·인지도 등을 활용해 차별화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12월 1천469억 원 규모의 '양지로지스틱스 물류센터'를 수주했다. 양지로지스틱스 물류센터는 연면적만 20만5천㎡로 지하 1층~지상 10층 규모의 최신식 냉동·상온 보관창고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지난해 기준 경기도 '시흥 스마트 허브 내 물류센터', '용인 남사면 북리 물류센터'에 이어 세 번째 대형물류센터 수주다.

업계 관계자는 "당일 배송 서비스 수요가 늘어나면서 물류센터 발주가 이어질 것"이라며 "건설사들 역시 후속 수주에도 속도를 내고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질금리 인하와 코로나19 확산으로 물류센터의 투자수요 및 자산가치가 지속해서 상승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http://www.inews24.com/view/1323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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