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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체들 실적회복 기대는커녕 ‘매각 걱정’

불황 속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던 외식업체들이 코로나19 이후 인수합병(M&A)설에 다시 휘말리고 있다. 긴급재난지원금이 이달부터 풀리면서 외식업계는 회복세를 기대하고 있지만 완전 정상화에는 아직 역부족이다. 게다가 모기업마저 코로나19 악영향을 받고 있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21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식품 및 외식시장에 코로나19가 기름을 붓고 있다. 소비가 줄면서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모기업이 계열 식품업체 및 브랜드를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이 끊임없이 돌고 있기 때문이다.

매각설에 휩싸인 외식기업들은 당장 매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선을 그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신세계그룹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신세계푸드를 매각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온 뒤 공시를 통해 "신세계그룹의 신세계푸드 매각설과 관련해 최대주주인 이마트에 확인한 결과 지분 매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신세계푸드 매각설에 이어 터진 CJ푸드빌의 뚜레쥬르 매각설에 대해서도 CJ그룹은 공시를 통해 "현재 뚜레쥬르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식품업계에서 끊임없이 매각설이 나오는 이유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모회사의 실적 악화 때문이다.

신세계푸드는 이마트와 신세계 조선호텔이 각각 지분 46.87%와 8.60%를 보유하고 있다.

이마트는 코로나19로 인해 1·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4.8% 감소했다. 조선호텔도 객실이 텅텅 비면서 1·4분기에 14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CJ도 비슷한 상황이다. CJ는 CJ푸드빌의 주식을 96.02% 보유하고 있다. 1·4분기 CJ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약 7조8400억원, 약 264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와 매출(약 7조7949억원)은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약 3433억원)은 약 23% 감소했다.

CJ는 이미 지난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CJ푸드빌이 운영하던 투썸플레이스를 매각했다. 이를 통해 2025억원을 확보했지만 외식업 불황에 따른 손실을 더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다.

CJ푸드빌은 지난 3월 투자를 전면 중단하거나 최소화하고 현금흐름 강화를 위한 전방위적인 비용 지출을 억제하는 조치를 실시하는 내용의 자구안을 내놓기도 했다.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 및 조직장의 월급여 일부를 자진 반납하기도 했다. 또 부동산 등 고정자산 매각, 수익성 낮은 매장 철수 및 신규 출점 보류 등 현금 유동성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https://www.fnnews.com/news/202005211743286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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