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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 해도 지장 없네"…'랜드마크' 사옥 내놓는 기업

  • 빌딩매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재택근무가 보편화, 장기화되면서 유럽 주요 기업들은 근무 환경의 근본적 변화를 모색 중이다.
지난달 30일 벨기에 최대 통신기업인 프록시무스(Proximus)는 사옥 매각 계획을 발표했다. 브뤼셀 최대 오피스타운인 북역 인근에 위치해 지역의 랜드마크(상징물)와 같은 역할을 해온 빌딩을 매각하려는 것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에는 매일 6000명 정도의 직원들이 근무했지만 올 3월 이후 매일 700여명 정도만 출근함에도 매출에 지장이 없었고 재택근무 시스템에 회사와 직원들이 성공적으로 적응했다는 판단에서 나온 결정이다.

기욤 부탱 프록시무스 최고경영자(CEO)는 언론 보도자료에서 "코로나19 이후에도 재택근무는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이며 현재의 본사 사옥 대신 더 작은 규모로 친환경적이고 직원들이 서로 만나 교류할 수 있는 장이 되도록 사무실을 재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새로운 근무 환경은 탄소배출을 줄이는데 기여할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이익"이라고도 강조했다.

프록시무스뿐만 아니라 재택근무를 전격적으로 시행하는 많은 기업들이 근무 형태의 변화를 예고했다. 프랑스 최대 자동차 생산그룹인 푸조시트로앵 그룹(PSA)은 이미 지난 5월에 생산 현장에서 일하지 않는 사무직 종사자들은 주당 3.5일 재택근무가 근무 형태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2021년 노사 협의가 한창인 프랑스에서는 인터넷과 전기·난방·수도 등 재택근무로 수반되는 여러 비용을 기업에서 재택근무자에게 지급해주어야 한다는 노조 측의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파리1대학 교수이자 법학자인 프랑시스 케슬레는 지난 24일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근로조건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고용주가 업무에 필요한 장소 및 비용을 충당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직원들이 회사에서 일할 때는 아무런 의문도 제기하지 않는다"며 노조의 주장이 정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벨기에의 사회보장국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재택근무자에게 개인 PC및 인터넷망 사용비용으로 월 최대 170유로(약 22만5000원)를 지급하고 이를 회사 경비로 처리한다는 회계 방침을 세워두었으며 기업들에게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하고 있었다.

현재 기업 현장에서는 이같은 기준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비용을 어떻게 보존해줄 것인지에 대해 여러 논의가 진행 중이다.

https://www.news1.kr/articles/?4134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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