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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외면받던 리츠, 다시 투심 불붙네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실물경제 둔화 우려가 불거지며 주춤했던 상장 리츠(REITsㆍ부동산투자신탁)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공포가 점차 완화되면서 저금리 시대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점이 매력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롯데리츠는 전 거래일 대비 3.15%(170원) 오른 557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14.0%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롯데리츠 는 최근 5거래일간 7.7% 상승하는 등 이달 들어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신한알파리츠 (9.8%), NH프라임리츠 (4.1%), 이리츠코크렙 (2.6%) 등도 오르며 분위기 전환에 나서고 있다.

앞서 리츠 종목들은 코로나19로 실물경제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 등에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특히 국내 상장 리츠에는 이리츠코크렙(NC백화점 등), 롯데리츠(롯데마트ㆍ백화점ㆍ아울렛) 등 리테일 리츠가 많아 오프라인 매출 부진 등이 주가에 그대로 반영된 측면이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말 상장 리츠의 주가가 단기간 급등하면서 차익실현 물량이 확대된 점도 수급 측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로나19 사태처럼 경기가 급격히 악화되면 리츠가 보유한 부동산의 임대료가 연체되거나 공실률이 상승해 임대수익이 하락할 수 있다"며 "이럴 경우 배당을 지급하지 못할 가능성이나 차입금 만기 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등의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비교적 안정을 찾아가면서 상장 리츠에 대한 관심도 다시 살아나고 있는 모습이다. 기준금리가 낮아진 상황에서 다른 자산군과 비교해 높은 배당수익률이 강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각국이 기준금리를 대폭 하향한 상황에서 리츠는 다른 자산군 대비 상대적인 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가 점차 안정화 될수록 초저금리 시대에 리츠의 배당수익률은 다시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보유자산이 지속된 업황 악화로 임차료 지급이 어려워져 기대 배당금을 받을 수 없거나 부실화 확대로 감정평가액보다 낮은 가격으로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 아닌 이상 큰 리스크는 없다"며 "재난지원금 확대와 서서히 재개되는 경제활동 상황을 고려하면 현재 리츠의 밸류에이션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오피스 자산을 추가 매입한 신한알파리츠도 관심거리다. 신한알파리츠는 지난 3월 남대문로 대일빌딩을 680억원에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5일 취득가의 38%인 275억원을 주당 5860원에 발행하기로 유상증자 발행가액을 확정했고, 나머지 62%는 선ㆍ중순위 대출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일빌딩 편입은 상장 당시 6000억원 수준이던 자산규모를 9000억원까지 확대한 것"이라며 "성장하는 리츠임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https://view.asiae.co.kr/article/2020052211204221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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