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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PB맛집으로 부상…'단골 손님' 모신다

편의점 CU가 최근 다양한 업종과 협업한 자체브랜드(PB) 제품을 여럿 선보이며 MZ세대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곰표 밀가루' 디자인에서 착안한 수제 밀맥주부터 경동나비엔 보일러에서 착안한 방한용품까지 상품 특성을 반영한 재치있는 협업으로 재미와 평가가 나온다.
특히 힘을 쏟는 분야는 '홈술족' 증가로 수혜를 입은 수제맥주다.
실제로 올해 1~10월 CU의 수제맥주 매출은 전년 대비 546.0%나 뛰었다. CU가 현재 운영 중인 수제맥주 품목은 30여종으로 업계 최대 수준이며 지난해보다 약 2배 늘었다. 특히 '곰표 밀맥주'와 '말표 흑맥주'는 없어서 못 파는 제품으로 자리했다.

이색 수제맥주 첫 주자인 곰표 밀맥주는 CU가 지난 5월 대한제분, 세븐브로이와 손잡고 선보인 제품이다. 고소한 밀향을 강조한 담백한 맛의 맥주다. 출시 3일만에 초도 생산물량 10만개가 완판됐으며 최근까지도 점포 입고가 제한적으로 이뤄질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에는 구두약을 제조하는 말표산업, 맥주 제조사 스퀴즈브루어리와 손잡고 말표 흑맥주를 출시했다. 진한 맛과 향을 강조한 흑맥주로 검은 바탕에 말표산업 고유의 폰트를 로고로 새겨 넣은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곰과 말에 이어 호랑이도 등장했다. CU는 웹툰 '호랑이형님'과 협업한 '무케의 순한 IPA'를 선보였다. 순한 맛이라는 콘셉트를 표현하기 위해 패키지에는 웹툰 속 인기 캐릭터 아기 호랑이 '무케'의 얼굴을 디자인했다.

겨울마다 돌아오는 편의점 시즌 상품도 협업을 통해 차별화했다.

먼저 탄탄한 마니아층을 확보한 딸기 샌드위치는 최상급 원재료를 사용하는 서울우유의 우유크림을 넣어 역대 최고 품질로 업그레이드했다. 상품 패키지에는 서울우유의 트레이드 마크인 우유 방울 무늬가 적용됐다.

겨울철 대표 간식 호빵도 단순함을 거부한다. 실제 삼육두유 커스터드 크림을 사용한 '삼육두유 호빵', 멕시카나 땡초치킨의 매콤함을 담은 '멕시카나 땡초치킨 호빵'이 그 주인공이다. '할매 입맛'으로 일컬어지는 뉴트로 트렌드를 반영한 전략이다.

핫팩, 스마트폰 터치 장갑 등 방한용품은 보일러 업계 1위인 경동나비엔과 손잡았다. 나비엔 콘덴싱보일러의 실내 온도 조절기를 모티브로 삼아 상품에 재치있는 디자인을 입혔다. "여보, 장인어른 댁에 발 보일러 놔드려야겠어요" 등 나비엔 보일러의 유명 광고 카피에서 따온 문구를 삽입해 재미를 더했다.

인기 예능프로그램 '맛남의 광장'과는 2번의 협업을 이어간다.

올해 폭우 등으로 피해를 입은 충남 예산 사과 농가를 돕기 위한 '애플파이'는 10월 출시 직후 품절 대란을 일으킬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상온 디저트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최근에는 오리고기 농가를 돕기위해 1인가구를 겨냥한 도시락 상품을 기획해 판매에 나섰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수제맥주의 경우 넘치는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며 내년에 제조사 측에서 공장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며 "방한용품 역시 핫팩은 전년대비 판매량이 30%나 오를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

http://www.cs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440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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