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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공략하는 스타필드…갈길 먼 '온라인스토어'

신세계프라퍼티가 운영하는 스타필드가 SSG닷컴(쓱닷컴)과 네이버쇼핑에 온라인 스토어를 공식 오픈하며 본격적으로 온라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시범 운영 기간을 거쳐 지난 26일부터 스타필드 하남, 고양, 코엑스몰에 입점한 30개 브랜드 판매를 시작했으나 접근성, 가격경쟁력 등 부족한 개시 준비가 아쉬움을 자아냈다.
SSG닷컴 내 카테고리 분류에 스타필드를 누르자 스타필드 매장별 상세페이지가 나타났다. 출처=SSG닷컴 캡쳐
30일 스타필드 온라인 스토어가 오픈한 쓱닷컴(139480) 앱이 어떤 서비스인지 직접 사용해봤다. 쓱닷컴 앱이 구동되자마자 뜬 첫 화면에서는 평소와 다를 것 없는 화면이 펼쳐졌다. 지난 26일부터 공식 오픈했음에도 스타필드 온라인스토어와 관련한 내용은 찾기 어려웠다.

첫 페이지에서 한참을 헤매다 앱 왼쪽 상단에 위치한 상품 채널 분류에서 ‘스타필드’라는 카테고리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마저도 온라인 스토어가 아닌 스타필드 각 지점 설명 페이지였다. 채널 분류에는 스타필드를 비롯해 트레이더스, 이마트몰, 신세계백화점 등 신세계 계열사가 나열됐는데, 구매 페이지로 바로 넘어갈 수 없는 카테고리는 스타필드 단 하나뿐이었다.

스타필드 온라인 스토어로 접속할 수 있는 방법은 따로 있었다. 쓱닷컴 검색창에 ‘스타필드’라고 직접 검색을 해야 하는 것이었다. 그제야 ‘스타필드 온라인 스토어 바로가기’ 버튼이 떴고, 해당 버튼을 누르자 쓱닷컴에 입점한 브랜드가 모바일 창에 나타났다. 온라인스토어 이용 방법을 정확히 알지 못하면 접근하기 어려운 구조였다.


스타필드 온라인스토어는 검색창에 '스타필드'를 입력해야만 접속할 수 있다. 출처=SSG닷컴 캡처
온라인스토어 내에서도 특별한 차별점이 없었다. 스타필드는 온라인스토어 내에서 판매되는 제품이 온라인 최저가라고 했지만, 그렇지 않은 제품이 다수 발견되면서 사실상 가격면에서도 메리트가 없었다. 실제 가격을 비교한 결과, 쓱닷컴 내 스타필드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되는 A브랜드 한 점퍼 상품은 9만9000원, 롯데온(023530)에선 8만9100원이었다.

스타필드에 입점된 브랜드 다수가 타 유통업체에 입접됐거나 자체 매장을 가진 경우가 많아 브랜드 차별화나 경쟁력도 없었다. 스타필드는 오프라인 점포 특성상 다양한 브랜드를 입점시켜 한 곳에서 쇼핑 가능하도록 한 복합쇼핑몰이기 때문에 단독 입점 브랜드가 적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타필드 온라인스토어’라기보다는 쓱닷컴에서 판매하는 브랜드가 늘어난 모습에 그쳤다.

“입점 매장 ‘판로 지원’에 의미”… 고객 접근성·경쟁력은 숙제


‘온라인 스토어’라는 이름이 무색한 스타필드의 온라인 첫 삽은 준비되지 않은 모습이 역력했다. 단순 SSG닷컴 내 판매 브랜드 늘리기에 그친 모습이었고, 특히 소비자 입장에선 정확한 정보 없이 쓱닷컴에 접속했다가 온라인스토어에 접속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았다.

그렇다면 스타필드 온라인스토어가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

스타필드 측은 온라인 스토어 자체보다 입점 업체의 판로 지원에 의미를 뒀다고 설명했다. 같은 상품이더라도 스타필드 스토어에서 구매했을 경우 스타필드 고양, 하남, 코엑스에 입점한 매장에서 직접 상품을 배송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또 고객들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본 상품을 온라인에서 굳이 찾지 않아도 스타필드 온라인 스토어에서 바로 구매가능해 고객 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는 스타필드 입점 브랜드가 단독 입점이 아니라면 타사 플랫폼에서 더 저렴하게 구입할 가능성이 있어 고객에게 장점으로 작용하지 않을 수 있다. 즉, 입점업체에게 온라인까지 판로만 확장해 줬을 뿐 고객에 있어선 접근성부터 가격 경쟁력까지 메리트가 크지 않다는 이야기다.

스타필드는 온라인스토어가 아직 시작단계인 만큼 브랜드 수를 내년 상반기 내 100여개로 늘리는 등 계속 발전시키겠단 입장이다. 또 오프라인 점포 장점으로 꼽히는 아쿠아필드, 스포츠몬스터, 영화관 등 체험시설 쿠폰도 판매할 예정이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온라인스토어 자체 보다는 스타필드 고양, 하남, 코엑스몰에 입점된 각 매장들의 온라인 판로를 지원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쓱닷컴 내 상세 카테고리 작업, 고객 접근 편의성이 더 용이하도록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스타필드 전점 입점 브랜드 중 200개 이상을 온라인으로 선보이는 것이 목표”라며 “패션 상품뿐만 아니라 스타필드 내 식음사업장, 엔터테인먼트 시설 이용 쿠폰도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ttps://www.econovill.com/news/articleView.html?idxno=507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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