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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복음교회, 600억에 산 여의도 '알짜 땅' 매물로

  • 신축부지매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 /문호남 기자 munonam@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 /문호남 기자 munonam@

 

단독[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여의도순복음교회 소유 서울 여의도의 8264㎡짜리 금싸라기 땅이 매물로 나왔다. 이곳은 40여년간 도시계획시설상 학교용지로 묶여있었지만 최근 규제가 실효돼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여의도에서 찾기 힘든 미개발 부지여서 매각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2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지난달 중순 임시 운영위원회를 열어 영등포구 여의도동 61-1 부지를 매각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 땅은 여의도 성모병원과 금호리첸시아 주상복합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현재 주차장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교회는 2012년 6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로부터 600억원에 이 부지를 매입했다. 매각을 추진하는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운영자금 마련 때문이다. 교회 관계자는 "교회는 헌금으로 운영되는데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이라며 "이에 여의도 부지 등 불필요한 부동산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등록신도가 56만여명으로 추산되는 개신교계 초대형 교회로, 지난 8월 신도 중 일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교회는 방역지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와 온라인 예배 등을 실시하면서 재정상태가 나빠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각종 기관 등이 이 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 관계자는 "일부 기관은 2700억~2750억원까지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의향서를 받고 있지만 아직 협상체결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실제 이 가격대에 계약이 체결되면 교회는 8년 만에 2000억원이 넘는 차익을 거두게 된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원장은 "여의도는 서울 3대 도심권에 속하기 때문에 개발 방식에 따라 많은 수익이 날 수 있다"고 평가했다.업계에 따르면 매수자가 양도소득세를 부담하고, 매각대금도 현금으로 지급하는 조건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지는 1970년대 도시계획시설상 학교용지로 지정돼 40여년간 개발이 이뤄지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이 규정이 실효되면서 개발 기대감이 커졌다. 영등포구청 관계자는 "2001년 7월 제정된 국토계획법에 따라 학교용지로 지정된 후 20년 동안 집행이 되지 않으면 법적효력을 상실한다"며 "이곳은 7월초 지정이 해제됐다"고 했다.

 

다만 서울시는 이곳에 계획적인 개발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규제 실효 직전인 지난 6월 해당 부지를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개발은 가능해졌지만 현재 2종 일반주거지역인 용도지역을 변경하려면 당위성을 검토해봐야 한다"며 "순복음교회나 새로 매입한 측에서 개발계획을 가져오면 들여다볼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이 부지와 맞닿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소유 부지(약 8200㎡)와 함께 개발하는 것이 쉽지 않아 활용방안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땅도 학교용지로 묶여있다 해제됐다. 정부는 최근 8ㆍ4 대책을 통해 이곳에 300가구의 신규 주택을 짓는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네이버 지도 캡처)

https://view.asiae.co.kr/article/2020112611475574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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