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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특수 노린 동국제강…팔았던 골프장 운영권 다시 획득

동국제강(대표 장세욱·김연극)이 코로나19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는 골프장 운영권을 되찾는다. 동국제강은 2016년 경영난 극복을 위해 골프장 페럼클럽을 운영하는 페럼인프라 지분을 매각했지만 4년여 만에 이를 되찾게 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최근 이사회에서 사모펀드(PEF) 루터어소시에잇코리아(루터PE)가 출자해 만든 케이머스지로부터 ㈜페럼인프라 주식 1200만 주를 장외 취득하기로 의결했다. 취득금액은 주당 3523원, 총 422억7600만 원으로 12월 30일 거래가 완료된다.
동국제강은 앞서 2017년 1월 말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페럼인프라 주식 1200만 주를 사모펀드 루터PE에 매각한 바 있다. 당시 매각대금은 300억 원으로, 매도 대상 주식 전부에 대해 콜옵션(매도청구권) 조항을 포함한 거래로 이뤄졌다.

콜옵션 행사 기간은 올해 7월부터 12월까지로, 동국제강은 행사 기간 만료를 앞두고 이에 맞춰 이달 콜옵션을 행사하기로 했다. 내달 거래가 종료되면 동국제강의 페럼인프라 지분율은 기존 11.76%에서 61.44%로 다시 확대된다.

페럼인프라는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퍼블릭 골프장 페럼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2009년 11월 4억 원에 페럼인프라 지배권을 확보한 것을 시작으로 △2011년 592억 원 △2013년 50억 원 △2014년 120억 원 △2015년 50억 원 등 816억 원을 투자했다.

동국제강의 페럼인프라에 대한 지분율은 2009년 40%에서 2010년 98.55%로 확대됐다가 2013년에는 유상증자로 65.47%까지 낮아졌다. 이후 동국제강 지분율은 △2014년 59.93% △2015~2016년 61.44%에서 2017년 초 루터PE에 지분 매각 이후 11.76%로 줄었다.

페럼인프라는 2010년 당기순이익 4억 원을 비롯해 △2011년 4억 원 △2012년 4억 원 △2013년 순익 1억 원 등 꾸준히 이익을 내왔다. 하지만 골프장 산업이 위축되기 시작한 2014년 페럼인프라는 11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2015년에도 4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이에 동국제강은 2016년 페럼인프라에 대해 752억 원의 손상차손을 실시, 페럼인프라의 장부가액은 2015년 823억 원에서 2016년 71억 원으로 감소했다. 2016년 페럼인프라가 10억 원의 순이익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이후의 운영권은 루터PE의 몫이었다.


올 들어 골프장이 코로나19 특수를 누림에 따라 동국제강이 페럼인프라 주식에 대한 매수권리를 행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국제강의 페럼인프라 지분 매각 전 3년간 페럼인프라 매출은 △2014년 57억 원 △2015년 110억 원 △2016년 114억 원 등이다.

페럼인프라는 골프장 사업 외 페럼타워 관리도 병행하다가 2015년 페럼타워가 매각되면서 골프장 운영만 해왔다. 이에 2015년 11억 원이던 건물관리 명목 매출이 2016년 0원이 됐지만 골프장 운영으로만 100억 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냈다.

2016년 페럼인프라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억 원 증가한 24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은 21.1%에 달한다. 당시 동국제강의 철강부문 영업이익률이 4.7%, 운송(2.1%)과 무역(5.2%)부문 영업이익률이 10% 미만인 것에 비춰 알짜 사업에 속했다.

http://www.ceoscoredaily.com/news/article.html?no=75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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