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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오피스텔, 극심한 분양난... `로또 청약`아파트 `남의 일`

집값 상승으로 아파트 매매·분양시장이 '로또' 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반면,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는 매서운 찬바람이 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 상품인 소형오피스텔은 이달 공급된 단지들이 모두 대규모 미달사태였고, 이 물량을 떠안은 신탁사들의 부담도 덩달아 커질 전망이다.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한국자산신탁, 아시아신탁, 하나자산신탁은 각각 광주광역시, 인천광역시, 경기도 시흥시에 오피스텔 분양에 나서 대규모 미분양을 기록했다. 이들이 공급한 오피스텔은 대부분 전용면적 20~30㎡평형의 소형오피스텔로, 주로 임대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는 상품이다.

먼저 한국자산신탁은 총 696실 공급에 나섰으나 접수 건수는 11건에 그쳤다. 미달 물량만 685실로, 전체 공급물량이 98% 가량이 고스란히 공실로 남게 됐다.

아시아신탁도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에 315실을 공급했으나 청약을 접수받은 건수는 9건에 머물렀다. 하나자산신탁 역시 시흥시에서 총 484실을 공급했으나 접수 건수는 8건에 그쳤다.

이달을 기준으로 총공급 물량은 1495실, 미달 물량은 1467실에 달했다.지난달에도 교보자산신탁의 헤센스마트 하이브 오피스텔, 엘오디의 검단역 법조타운 리슈빌S 등이 각각 수백가구씩 미달된 바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임대수요가 많은 입지가 아닌 곳들은 분양성적이 부진할 수 밖에 없다"며 "임대수익률이 그동안 꾸준히 하락하고 있어서 더 이상 임대수익을 위한 투자가 매력적이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09년 6.33%수준이었던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4.91%까지 매년 하락했다. 반면 공급은 오히려 꾸준히 늘어 2009년 6800여실에서 지난해 8만9000여실로 늘었고, 올해는 모두 7만6000여실이 공급될 예정이다.

미달물량을 떠안은 시행사들의 금융 부담은 확대될 전망이다. 오피스텔 분양홍보업체 한 관계자는 "미분양이 오래될수록 관련 인건비나 금융비용 등이 손해로 누적되기 때문에 시행사 입장에서는 오래 끌 이유가 없다"며 "지방에서는 여전히 미달물량을 깜깜이 분양으로 털어내기도 한다"고 말했다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20112302109932031009&ref=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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