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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뉴스

유통영토 넓혀라" GS리테일의 몸부림

GS리테일이 이번에는 농협하나로유통과 손잡고 유통업 영토 확장에 나섰다. GS리테일은 농·수·축산품에 강점을 둔 농협하나로유통과 협력함으로써 `대형마트`라는 또 하나의 유통 채널을 확보하게 된다. 앞서 GS리테일(편의점·슈퍼·호텔)은 GS홈쇼핑(TV홈쇼핑·모바일 커머스)과 합병해 온·오프라인 채널을 아우르는 초대형 커머스 기업 탄생을 예고했다. 여기에 KT, 카카오페이, 신세계푸드 등과도 업무협약에 나서는 등 종목과 업태를 가리지 않고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3일 GS리테일과 농협하나로유통이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 위치한 하나로유통 본관에서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양사가 △신상품 공동 개발 △배송 플랫폼 상호 공유 △해외 소싱 공동 추진 등과 관련한 사업 제휴를 추진하기로 했다.

농협하나로유통은 농·수·축산품과 같은 1차 상품 강자다. GS리테일은 12월부터 농협하나로유통의 신선한 재료로 도시락을 만들어 수도권 지역 농협하나로마트에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양사는 오뚜기 진라면 등 16종의 상품을 제조사에서 공동 매입해 함께 판매에 나선다.
GS리테일의 광폭 제휴는 분야와 업종을 가리지 않는다. 최근 KT와 맺은 디지털 물류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이 대표적이다. 두 회사는 이를 통해 GS리테일이 가진 온·오프라인 물류데이터와 KT의 인공지능(AI) 물류 최적화 플랫폼을 결합한 물류 운송 최적화 시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 운송 데이터, 실시간 교통 상황, 화물량부터 화물차 높이와 무게, 유턴 지역까지 운송에 영향을 주는 모든 요소를 AI가 분석해 최적의 운송 경로와 운행 일정을 GS리테일 배송매니저에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양상은 다르지만 네이버가 국내 1위 물류기업 CJ대한통운과 손잡은 것처럼 GS리테일도 AI물류 최적화 부문 1위 기업인 KT와 함께 온라인 쇼핑 배송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또 KT는 부동산 업계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회사다. 과거 기지국을 주거단지로 전환해왔다. GS리테일과 함께 마트, 물류창고 등 다양한 목적의 상업용 부동산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경쟁 유통그룹 계열사와의 협력도 마다하지 않는다. GS리테일 온라인몰인 GS프레시몰은 최근 신세계그룹 식품계열사 신세계푸드와 손잡고 수제 베이커리 상품을 출시했다. 경쟁사인 SSG닷컴이 온라인으로 갓 구운 빵을 그날 배송해 인기를 모은 것을 벤치마킹한 셈이다.


서울 삼성동 GS25 파르나스타워점에는 명품 병행수입 업체와 손잡고 편의점 업계 최초로 명품 상시 판매 공간도 선보였다. 모바일 간편결제 앱과의 제휴도 확대했다. 페이코를 시작으로 SSG페이, 카카오페이와 제휴해 현금카드가 없어도 출금이 가능하다.

이 같은 광폭 제휴 배경에는 코로나19로 주춤해진 실적에 대한 고민이 숨어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GS리테일 예상 매출은 8조9542억원으로 지난해 9조69억원보다 역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편의점 부문 수익성이 악화되는 것은 뼈아프다.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20/11/120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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