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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향후 2년간 호텔 신규 투자 중단

  • 호텔매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이마트가 앞으로 2년간 신세계조선호텔에 신규 투자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마트24, 이마트에브리데이, 쓱닷컴, 신세계프라퍼티, 신세계아이앤씨, 신세계푸드 등 이마트 계열사 중 신규 투자를 진행하지 않는 곳은 신세계조선호텔이 유일하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는 신세계조선호텔에 대해 2021년, 2022년 신설(新設) 투자 금액이 없다고 공시했다. 신세계조선호텔 관계자는 "새로운 투자는 없고 기존 호텔 등 시설을 보완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마트 계열사 중 신세계조선호텔만 신설 투자 대상에서 쏙 빠진 셈이다. 이마트(2176억원·1658억원), 이마트에브리데이(67억원·101억원), 이마트24(902억원·964억원), 쓱닷컴(870억원·2206억원), 신세계프라퍼티(6062억원·6508억원), 신세계아이앤씨(77억원·85억원), 신세계푸드(212억·177억원) 모두 신설 투자 계획(2021년·2022년)이 잡혀 있다. 투자 이유로는 점포 확장, 물류 및 판매 시설 확충, 복합 쇼핑몰 개발 등이 꼽힌다.

 
그랜드 조선 제주 조감도. /신세계조선호텔 제공
신세계그룹이 호텔 투자를 중단하는 이유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실적 부진이 원인으로 해석된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코로나로 투숙객이 줄며 올해 1분기 148억원, 2분기 180억원, 3분기 146억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매출은 1분기 453억원, 2분기 312억원, 3분기 3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4%, 37.5%, 25% 감소했다. 특히 지난 2018년 독자 브랜드 레스케이프를 개관한 이후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며 1000억원 규모의 누적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신규 출점이 잇따르면서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지난달 부산 해운대에 그랜드 조선 부산을, 서울 중구 을지로3가역 인근에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명동을 열었다. 내년 상반기까지 제주 서귀포시에 그랜드 조선 제주를 개관하고, 서울 강남구에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과 경기 판교에 그래비티 서울 판교를 열 계획이다.

업계에선 코로나19 이후에도 호텔 출점을 계속한 것을 두고 정 부회장이 코로나19를 뚫고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한다는 평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신세계조선호텔 관계자는 "그동안 투자한 사업과 내년 상반기 신규 출점에 집중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지난 5월 독자 브랜드 그랜드조선을 론칭하며 영문 표기를 ‘Chosun’에서 ‘Jos
 

un’으로 바꿨다. 사명도 교체할 방침이다. 업계에선 신세계조선호텔이 ‘신세계’를 사명에서 빼고 독자 경영을 강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신세계조선호텔 관계자는 "그랜드조선 영문 표기를 바꾸며 사명을 교체하기로 한 것은 맞지만 아직 새로운 사명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면서 "(독자 경영 강화에 대해) 이미 별도 법인으로 호텔을 운영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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