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 빌딩, 주거 개발 접고 오…

KTB투자증권 빌딩, 주거 개발 접고 오피스로 존치

빌딩매매

서울시 여의도 소재 KTB투자증권 빌딩 전경.

여의도 KTB투자증권 빌딩이 주거용이 아닌 오피스로 남게 됐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인수 후 건물을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 건물 소유주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지스자산운용과 KTB투자증권 빌딩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당초 우선협상대상자였던 마스턴투자운용이 인수를 포기하면서 차순위 협상자로 테이블에 앉게 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맵스프런티어사모부동산투자신탁29호’를 통해 2011년 5월 KTB투자증권 빌딩을 매입했으며, 펀드 운용기간 10년 만료를 앞두고 빌딩 매각을 추진 중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이 마스턴투자운용보다 낮은 금액을 제시한 만큼 미래에셋 측이 이 가격 조건을 받아들일지 고심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마스턴운용(2300만원)보다 낮은 3.3㎡당 2200만원대를 인수가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면적으로 따지면 이지스자산운용이 제시한 가격은 3322억원 수준으로 마스턴투자운용(3473억원)보다 150억원 가량 적다.

KTB투자증권이 새 건물인 여의도포스트타워로 이전할 예정임에 따라 이지스운용 측은 새로운 임차인을 확보해 공실리스크를 해소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건물을 리모델링해 가치를 높여 되판 뒤 수익을 분배하는 식의 밸류애드 투자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다.

인수자가 변경되면서 KTB투자증권 빌딩은 주거용이 아닌 오피스로 남게 됐다.

앞서 우선협상대상자였던 마스턴투자운용은 KTB투자증권 빌딩 인수 후 여의도공원과 한강공원을 영구 조망할 수 있는 오피스텔 등 생활형 숙박시설로 개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서울시 건축심의 과정에서 반대의 발목이 잡혔다.

마스턴투자운용이 지난해 사들인 NH투자증권 빌딩 역시 주거용 개발을 추진 중이지만, 서울시 건축심의 결과 35층 이상에는 발코니 설치 불가 결정이 내려졌다. 당초 58층 건물을 계획했던 마스턴투자운용 입장에서는 기대수익률이 낮아진 것이다.

NH투자증권빌딩 개발과 관련해 서울시가 내린 결론이 바로 옆에 위치한 KTB빌딩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가능성이 커지자 마스턴투자운용은 결국 인수를 포기했다. KTB투자증권 빌딩은 지하 7층∼지상 19층의 연면적 4만9826㎡(약 1만5072평) 규모다.

https://www.dnews.co.kr/uhtml/view.jsp?idxno=2020111615343213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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