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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파이낸스타워 새 우협에 'KB자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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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펠자산운용이 여의도 파이낸스타워 매각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한 차례 무위에 그쳤지만, 곧바로 새로운 투자자를 물색해 협상 테이블을 다시 차렸다. 새롭게 등장한 우선협상대상자는 KB자산운용이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파이낸스타워 매각 우선협상자로 KB자산운용이 선정됐다. 매도자인 케펠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은 지난달 중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앞서 케이리츠투자운용과 계약을 맺지 못하면서 한 차례 투자금 회수 시도가 무위에 그쳤지만, 이내 새로운 매수자를 찾은 모양새다. KB자산운용은 경쟁력 있는 가격을 매도자 측에 제시한 것으로 파악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KB자산운용이 매도자 측에 제안한 가격은 케이리츠투자운용이 제시했던 가격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라며 "현재 분위기라면 연내 클로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케이리츠투자운용이 제시한 가격을 기준으로 보면 KB자산운용은 3000억원에 육박하는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단위면적(3.3㎡)당 2200만원 중반대다. 여의도 파이낸스타워는 지하 7층~지상 19층, 연면적 4만2346㎡ 규모로 건립됐다. 이는 여의도권역(YBD)에서 평당 최고가다.

케펠자산운용은 KB자산운용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하기에 앞서 케이리츠투자운용과 협상을 진행 중이었다. 애초 매각할 뜻이 없었으나 잠재 원매자들의 요청이 이어지면서 매물로 내놨다. 이후 입찰을 거쳐 가장 나은 조건을 제시한 곳인 케이리츠투자운용을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원만하게 진행되던 케이리츠투자운용과의 협의는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틀어졌다. 인수주체로 내세울 펀드를 맡길 수탁 은행을 찾지 못하면서 협상 기한 내에 제반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기한 내 펀드 설정을 하지 못하면서 결국 우선협상자 지위를 잃었다.

케이리츠투자운용이 신규 펀드를 찾지 못한 이유는 신규 펀드 설정 과정에서 기준을 까다롭게 적용해 수탁 업무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이 감시의무를 강화하고 있는 이유는 옵티머스자산운용 사태 이후 금융당국이 전수조사에 나선 탓이다. 금융당국의 검사 대상에 운용사뿐 아니라 해당 수탁은행도 올랐다. 이에 은행 내부에서 검사기준이 강화됐다.

케펠자산운용은 보다 나은 조건을 제시한 원매자와 협상을 이어가는데 성공하며 자산 매입 1년여 만에 성공적으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거론되는 가격으로 매각이 성사되면 시세차익 규모만 1000억원에 육박한다.

앞서 케펠자산운용은 작년 5월 여의도 파이낸스타워를 매입했다. 당시 매입가는 2322억원이다. 최종 투자수익률은 배당도 포함돼 산정된다. 배당재원이 되는 임대료는 3.3㎡당 8만1000원 수준이다. 연간 임대료로 환산하면 120억원으로 추산된다.

케펠자산운용은 싱가포르계 글로벌 조선 기업인 케펠 계열의 투자사인 케펠캐피탈이 2018년 4월 국내에 설립한 자산운용사다. 여의도 파이낸스타워는 출범 후 첫 번째 투자였다. 당시 여의도 파이낸스타워와 함께 중형인 논현빌딩과 한누리빌딩도 같이 매입했다. 총 투자액은 4000억원 중반대였다.

이후 케펠자산운용은 꾸준히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이후 케펠자산운용은 꾸준히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엔 신도림 디큐브시티 인수를 마무리했다. 매입가는 1780억원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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