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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MS 맹공에…韓기업 "데이터주권 수호" 반격

  • 물류창고매매,물류센타매매

이러다가는 데이터 주권마저 다 빼앗길 판입니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나설 수밖에 없습니다."
국내 대형 정보통신기술(ICT) 업체 최고경영자가 최근 수천억 원에 달하는 데이터센터(IDC) 투자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대며 털어놓은 고민이다. 실제로 2021년 기준 3조44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 클라우드 시장을 놓고 글로벌 ICT 기업과 국내 업체 간 격돌이 본격화하고 있다. 네이버와 NHN, 카카오를 비롯한 국내 대형 ICT 업체들이 수천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입하고 나섰다. 특히 10만대 수준 서버를 관리할 수 있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구축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신규 투자 사업비만 네이버 6500억원, NHN 5000억원, 카카오 4000억원 등 1조5000억원이 훌쩍 넘는다.
이들 기업이 최근 제2 데이터센터 건립 등 확장에 힘을 쏟는 이유가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Azure), 구글, 오라클 같은 해외 글로벌 기업이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사실상 완전히 장악해버릴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데이터 총생산량이 세계 5위권인 `데이터 생산국`임에도 국내 클라우드 시장 가운데 70%는 외국계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데이터센터 구축을 기반으로 돌파구를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국내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최근 데이터센터 개소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데이터센터 40여 개를 보유하고 있는 SAP가 한국에 첫 데이터센터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별도 용지를 마련해 데이터센터를 설립하지 않고 AWS 임대 방식을 택했다. MS는 해외 기업 중 가장 많은 데이터센터를 운영한다. 서울과 부산에 데이터센터를 총 6개 운영하면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구글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8번째 리전으로 한국을 택했다. 지난 2월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서울 리전`을 개소했다.
가장 최근에 건립 계획을 내놓은 곳은 카카오다. 카카오는 지난 9월 경기도 안산시,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등과 손잡고 첫 번째 자사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2013년 강원 춘천시에 설립한 데이터센터 `각 춘천`에 이어 세종시에 두 번째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짓고 있다. NHN도 경남 김해에 제2 데이터센터 `TCC2(TOAST Cloud Center2)`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NHN은 HDC현대산업개발과 함께 약 5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삼성SDS도 고성능 컴퓨팅(HPC) 시장을 겨냥한 신규 데이터센터 설립에 1600억원을 투입한다. 삼성SDS는 지난해 신규 매입한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일대 부지에 2021년까지 총 1603억원을 투입해 HPC 데이터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부지 매입 등에 235억원이 먼저 투입됐다.

https://www.mk.co.kr/news/it/view/2020/11/11727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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