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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아시아 데이터 허브’로… KT 용산 IDC, 글로벌 기업 유치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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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지난 5일 새롭게 개소한 용산 IDC(인터넷데이터센터)를 11일 방문했다. 용산 IDC는 KT의 13번째 데이터센터다.
용산 원효로의 좁은 골목길 사이를 들어가니 주변 풍경과 어울리지 않는 거대한 건물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 자리에는 과거 일제시기 세워진 용산 전화국이 존재했지만, 현재는 KT의 새로운 상징이 될 용산 IDC로 새롭게 태어났다. 멀리서 보면 마치 대형 쇼핑몰이 떠오르는 웅장한 모습이다.
용산 KT IDC. /이경탁 기자
용산 IDC는 연면적 4만8000㎡에 지상 7층, 지하 6층 규모를 갖췄다. 8개 서버실에서 10만대 이상 대규모 서버 운영이 가능하다. 국립중앙도서관 3만개의 데이터를 수용할 수 있는 용량으로 서울권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데이터센터는 서버의 호텔로도 불린다. 각 기업들이 맡긴 서버를 제대로 관리할 수 있도록 부지 확보부터 자본조달, 설계구축, 운영까지 정밀한 계획과 노하우가 필요하다. 글로벌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 용산 IDC를 세계적 데이터센터들과 비교해 뒤지지 않는 인프라를 조성했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용산 KT IDC 조감도. /KT 제공
이날 데이터센터 투어에 앞서 사전 브리핑을 진행한 윤동식 KT 클라우드/DX사업단장(전무)은 "용산 데이터센터를 완공하기 전부터 세계적 톱 클라우드 기업 두 곳과 입주 계약을 마쳤고, 이 외 3~4위권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과도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현재 상면(서버룸 공간) 70%가 판매를 마친 상황"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은 AWS(아마존웹서비스), MS(마이크로소포트), 구글, IBM, 오라클 등이 있다. 이들 업체들은 전 세계 시장에 진출할 때 데이터센터를 직접 건설하기보다는 현지 데이터센터 공간을 빌려 서비스하는 방식을 채택한다는 게 윤 전무의 설명이다.

용산 IDC는 네트워크 단일회선으로 100Gbps 속도를 지원하고, 최대 테라(Tbps)급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다. 빠르고 안정적인 서비스가 필요한 글로벌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다. AI(인공지능) 기반 운영·관제 서비스를 도입한 것도 특징이다. 네트워크 문제 발생 지점이나 정비가 필요한 지점을 AI로 확인, 대응한다.

 
윤동식 KT 전무가 기자들을 대상으로 용산 IDC에 대해 브리핑 중이다. /KT 제공
윤 전무는 "과거 아시아에서 데이터센터 허브로 주로 홍콩과 싱가포르가 꼽혔는데 두 곳 모두 장소가 협소하고 (정치적) 리스크도 있어 한국이 허브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며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KT가 이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내부 주요 시설을 살펴보니 KT가 괜히 호언장담한게 아닌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국내 IDC 최초로 변전소 이원화, 154㎸ 대용량 수전전압을 갖춰 장애시 즉시 대응이 가능하다. 또 냉방비를 대폭 개선하도록 냉수식 항온기, 냉수식 프리쿨링과 더불어 냉각팬, 인버터 방식의 고효율 설비를 갖춰 냉방용 전력비를 기존 대비 20% 이상 절감할 수 있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서버실 무기둥 구조 등을 도입해 특등급의 내진설계로 지진에 대비하고, 출입문부터 서버실까지 4단계 보안 시스템을 갖췄다.

윤 전무는 "글로벌 기업들 외에 국내 인터넷서비스 기업, 대형 게임사들도 KT 용산 IDC에 입주하기 위한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며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데이터센터를 향후 더 많이 건설해 최고의 IDC 파트너가 되겠다"고 했다.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0/11/11/2020111102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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