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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호점 넘긴 이디야커피 매출은

ⓒ이디야커피ⓒ이디야커피

 

이디야커피가 국내 커피전문점 중 최다 매장을 운영 중이지만 매출 기준으로 스타벅스의 절반도 따라가지 못하는 수준이다. 과거 저가 커피 1세대로 '가성비' 전략을 내세워 외형 성장은 이뤘지만 스타벅스를 넘어설만한 다음 카드가 부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이디야커피에 따르면 지난해 말 3000호점을 돌파한 데 이어 이달 기준 매장 수는 3295호점이다. 다만, 이 매장 수는 신규 매장만 포함되며 폐점 점포 수는 따로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국내 커피전문점 중 매장 3000호점을 넘어선 건 이디야커피가 처음이다. 이디야커피의 최근 6년간 연평균 신규 개점 매장 수는 300개로, 매월 25개 매장이 새로 문을 연다는 얘기다. 경쟁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에 비해 폐점 점포 비율도 1%대로 확연히 낮다.

 

커피업계 독보적 1위 스타벅스의 경우 매장 수가 1460개로 이디야 매장 수와 비교하면 절반도 안된다. 하지만 매출액 기준으로는 스타벅스가 1조8696억원(지난해 기준)으로 8000억원으로 추산되는 이디야커피를 크게 앞질러 있다.

 

업계에서는 이디야가 최다 매장을 운영하고 있음에도 스타벅스와 매출 격차가 큰 것은 매장 운영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스타벅스는 100% 직영점으로 운영되는 반면 이디야는 99%가 가맹점으로 운영된다.

 

이디야는 불과 3년 전만 해도 밥값에 버금가는 비싼 커피전문점들 사이에서 2000원대 아메리카노 가격을 유지하며 저가 커피전문점 시대를 열었다. 이같은 '가성비' 전략이 먹히며 매장 수도 단기간 빠르게 늘릴 수 있었다.

 

그러나 주로 핵심상권 메인로드에 위치하는 스타벅스를 넘어서기엔 역부족인 모양새다. 이디야의 경우 대부분 소규모 매장으로 주택가 인근이나 골목 상권 등 서브 로드에 문을 연 경우가 많다. 매장 3000호점을 돌파했지만 눈에 띄지 않는 이유다.

 

외형은 늘렸지만 커피업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신성장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도 매출 볼륨을 키우지 못하는 이유로 꼽힌다.

 

지난 2016년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은 올해 매출 1조원 청사진도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스틱원두커피 '비니스트'를 앞세워 B2C 원두 유통과 RTD 커피 제품 출시 등 사업 계획을 공언했지만 아직 가시화 된 건 없다.

 

또 올해까지 200개 이상 해외 매장을 개설해 총 1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도 밝혔지만, 해외 진출 계획 역시 안갯속이다.

 

커피업계 관계자는 "회사 규모가 커진 만큼 사업 다각화에 대한 고민이 클 것"이라며 "경기 상황도 좋지 않은데 커피업계 강자인 스타벅스를 넘을 카드를 마련하는게 녹록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https://www.ebn.co.kr/news/view/1458052/?sc=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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