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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아이파크몰 대변신 시도…복합라이프스타일 숍 '변신

아이파크몰 전경 ⓒHDC아이파크몰아이파크몰 전경 ⓒHDC아이파크몰

 

HDC아이파크몰이 과거 전자상가 이미지를 벗고 '복합쇼핑몰'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국내 가전 시장 수요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전자상가만으로는 생존이 어렵고 경쟁력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DC아이파크몰은 '리빙파크' 내 5층과 7층에 위치했던 전자 매장을 지난 2월 3층으로 옮겼다. 전자 매장이 빠진 자리에는 패션, 가구, 식음료(F&B) 매장들로 채워졌다.

 

앞서 2006년 아이파크몰이 처음 오픈할 당시만 해도 리빙파크 지상 9개층 중 3~8층이 모두 전자상가였다. 서울 용산 상권 자체가 '전자상가의 메카'였던 만큼 아이파크몰 매장 구성도 가전·전자 제품으로 쏠릴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아이파크몰은 지난해부터 전자상가의 몸집을 줄이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현재 3층은 영풍문고, 4층은 홈퍼니싱, 5층은 가구(일룸·한샘·현대리바트), 6층은 키즈&하비, 7층은 푸드시네마, 8층은 문화센터 등으로 매장 구성을 확 바꿨다.

 

아이파크몰이 전자상가를 대폭 축소하고 복합쇼핑몰로 이미지 변신을 하는 데는 가전·전자제품 쇼핑환경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가전·통신·컴퓨터를 합친 전자제품의 온라인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 중 53.7%에 달했다. 절반이 넘는 수요가 온라인 쇼핑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전자상가 대신 복합쇼핑몰로의 전환을 택한 아이파크몰의 전략은 순항 중이다.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타격을 입긴 했지만, 다양한 F&B 매장들과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하며 매년 매출이 10% 이상씩 신장하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영업이익도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핫한 카페들이 인기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3대 빵집으로 꼽히는 '타르틴 베이커리'와 베이글 맛집 '포비', 빵을 직접 굽고 원목가구 등을 함께 판매하는 '고트레&고카페' 등에 대한 고객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또 아이파크몰에만 입점한 한식당 '장사랑더하기', '편백집', '남도분식'도 집객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아이파크몰의 변신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2016년 CGV를 시작으로 올해 2월에는 1층에 쉑쉑버거, 타르틴 베이커리, 7층에 푸드시네마 'D7'이 들어섰다. 올해 8월에는 1층에 BMW 모터샵, 지난달에는 H&B스토어 올리브영 등도 들어섰다.

 

아이파크몰은 오프라인 쇼핑매장을 찾지 않는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도심 속의 자연'을 콘셉트로 '더가든' 등 친환경 휴게공간을 구축하고, 충성고객 유치를 위한 멤버십 '더포인트'도 운영 중이다.

 

아이파크몰 관계자는 "기존 이미지를 많이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고 복합라이프스타일 숍을 표방하려고 한다"며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해 지속적으로 리뉴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ttps://www.ebn.co.kr/news/view/1457846/?sc=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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