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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편의점 빅데이터 동맹… ‘구매성향’ 공유

최근 카드사들이 편의점과 협업해 소비자 구매 성향 파악에 나서고 있다. 편의점에서 판매된 제품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판매데이터’와 실제 얼마나 결제 했는지를 볼 수 있는 ‘구매데이터’를 결합해 개개인 맞춤형 마케팅에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3일 카드업계 따르면 편의점 국내 1위 GS리테일은 지난달 신한카드와 업무협약을 맺고 서로의 데이터를 결합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기로 했다. 이를 통해 하루 500만명 이상에게 판매가 이뤄지는 GS25와 GS더프레시, 랄라블라 등 1만5000여 개 오프라인 매장의 판매 데이터와 회원 수 2400만여 명의 신한카드 소비 패턴 데이터가 결합된 새로운 데이터를 창출하게 된다. GS리테일은 이를 자사 맞춤형 마케팅에 활용할 뿐만 아니라 필요한 기업, 기관에 판매할 계획이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KB국민카드와 빅데이터 공유에 손을 잡았다. BGF리테일은 KB국민카드가 제공하는 월 단위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통해 전국 1만4000여 개 CU 점포에 각각 맞춤형 운영 전략을 지원한다. 또 KB국민카드는 이를 통해 고객 맞춤형 금융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유통업과 카드업은 전혀 다른 업종에 속해 있지만 이들이 보유한 데이터는 무한한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편의점은 어떤 제품들이 전국 어느 점포에서 얼마나 팔리는지 ‘판매 데이터’를 갖고 있다. 그러나 멤버십이 없는 소비자가 편의점에 얼마나 자주 들르는지, 얼마나 결제하는지 ‘고객 데이터’는 알 수 없었다.

반면 카드사의 구매 데이터를 활용하면 어떤 카드 사용자가 어디에 얼마를 썼는지를 알 수 있다. 특정 지역의 소비자가 어떤 편의점을 얼마나 방문 하는지 등 점포 인근 상권의 특성과 소비자들의 구매력도 측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편의점 가맹주가 다음주 ‘빼빼로데이(11월 11일)’를 앞두고 매출 고민에 빠져 있다고 가정하자. 그러던 중 본사로부터 지난해 빼빼로데이 판매 데이터와 카드사의 구매 데이터를 조합한 보고서를 받는다. 보고서에는 지난해 빼빼로데이 ‘핵심 소비자층’과 ‘구매 시간대’, ‘결제규모’, ‘구매 제품’ 등의 분석을 담았다. 이들 데이터를 중심으로 가맹점주는 연령별, 소비 성향 등에 적합한 효율적인 판촉행사를 진행할 수 있다. 카드사 역시 이를 토대로 구매자 성향에 맞는 할인 프로모션 등 혜택을 제공하는 게 가능해진다.

카드사의 빅데이터 활용은 내년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허가 이후 가속 페달을 밟을 전망이다. 이미 카드사에선 소비·결제 데이터를 활용한 플랫폼 경쟁이 치열하다. 카드사 모바일 앱은 단순 잔액이나 거래내역뿐만 아니라 자산별로 소비자의 관심이 높은 정보를 한데 모으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고객의 소비생활을 진단해, 합리적인 소비습관을 제안하는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인 ‘신한카드 마이리포트’의 경우 이용자 수만 200만명을 넘어섰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데이터를 활용하는 기업이 경쟁의 주인공이 되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해 유통과 카드의 데이터를 결합하고 이를 비즈니스에 적극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카드사가 갖고 있는 정보는 일반 고객의 소비패턴이나 실생활 관련 정보가 많이 쌓이다 보니 추출할 수 있는 데이터양이 많다”고 했다.

출처 : 매일일보(http://www.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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