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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실적악화…줄 잇는 식품업계 '매각설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신세계, CJ 등 대기업 식품 계열사·브랜드 '매각설'이 계속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불확실성과 이로 인한 실적악화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두 회사 모두 '사실 무근'이라며 부인했지만 과거 타사 전례를 들어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14일 일부 매체는 신세계그룹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외식 계열사 신세계푸드를 매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세계푸드 최대주주인 이마트(46.87%)와 신세계조선호텔(8.6%)의 실적 악화가 매각 이유로 꼽혔다.

이에 신세계푸드는 당일 공시를 통해 "이마트에 확인한 결과 당사의 지분 매각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공식 부인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CJ푸드빌이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 매각을 위해 다수 사모펀드와 접촉했다는 이야기가 돌아 시장이 또 한번 술렁였다. 예상 거래 가격이 5000억~6000억원 선이라는 구체적인 숫자까지 거론됐다.

하지만 CJ그룹도 "뚜레쥬르를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CJ는 CJ푸드빌 지분 96.02%를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사실 무근'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음에도 내·외부 불안감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그간 누적된 피로감에 코로나19로 인한 업황 악화까지 겹친 탓이다.

실제로 신세계푸드 최대주주인 이마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511억원으로 전년대비 48.7% 급감했다. 올해 1분기에도 34.8% 감소한 48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신세계조선호텔 역시 지난해 12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올해는 업황이 악화돼 1분기에만 13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신세계푸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외식 시장이 쪼그라들고 개학 연기로 급식 시장까지 얼어붙으면서 1분기 4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한 것.

CJ푸드빌의 경우 연 매출 3000억원 규모의 알짜 브랜드 '투썸플레이스'를 지난해 4월 매각했던터라 이번 매각설이 더욱 주목 받고 있다. 당시 CJ푸드빌은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쿼피파트너스'에 투썸 지분 45%를 2025억원에 매각하고 뚜레쥬르를 본격 육성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CJ푸드빌은 유동성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 부동산 등 고정자산 매각, 신규투자 동결, 경영진 급여 반납, 출점 보류 등을 골자로 하는 자구안을 내놓은 상태다. CJ푸드빌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 적자를 이어왔다.

이번 매각설에 앞서 해태제과는 지난 3월말 빙그레에 빙과 사업 부문인 '해태아이스크림' 지분 100%를 1400억원에 매각하며 유동성을 확보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매각설이 나오면 내부 직원들은 동요할 수 밖에 없다"며 "투썸 사례처럼 과거 매각설을 부인했다가도 결국 실제 매각으로 이어졌던 사례가 많아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http://www.cs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414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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