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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오프라인] 대형마트 빅3, 눈물나는 생존 전략 ‘풀가동’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온라인쇼핑몰 성장과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전례 없는 위기에 봉착한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생존을 위한 전략 구상과 이행으로 여념이 없다.
오프라인 매장이 온라인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무기는 ‘경험’이다. 온라인 쇼핑에서는 제철 과일과 채소들을 만져보고 냄새도 맡아보며 느낄 수 있는 감각 경험은 물론, 물건을 고르는 과정에서의 경험은 얻을 수 없다.
이에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체험’을 강조한 ‘매장 리뉴얼’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고 있다.

특히 대형마트는 부지 내 마트 비중을 줄이고 임대 매장을 늘리는 등 온라인에는 없는 체험형 콘텐츠를 앞세워 오프라인 경쟁력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먼저, 이마트는 올해 5월 월계점을 이마트타운으로 리뉴얼하고 올해 7월 이마트 신촌점에 이어 지난달 트레이더스 안성점 개장을 통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마트타운 월계점은 이마트가 유통환경 변화 속 온라인과 차별화되는 오프라인의 경쟁력을 찾기 위해 선보인 전략 점포로, 10개월간의 재단장을 거쳐 문을 열었다. 이마트·트레이더스· 더타운몰이 결합하고, 신선식품 매장을 강화하며 다양한 식당을 입점시키는 등 복합쇼핑몰 형태로 꾸몄다.

올해 7월 오픈한 이마트 신촌점은 이마트의 가장 경쟁력인 ‘고품질 신선식품’을 드러낸 매장이다. 이마트 신촌점은 식료품 매장이 전체 면적의 83%를 차지한다. 특히 신촌 지역이 2030대 인구 비중이 40%로 높고 1~2인 가구가 많은 점을 반영해 ‘소단량 그로서리 MD’ 중심으로 매장을 구성했다.

트레이더스 안성점은 19번째 트레이더스 점포로, 스타필드 안성 지하 1~2층에 9724㎡(2941평) 규모로 입점했다. 이마트는 자체 브랜드 ‘티 스탠다드’를 론칭, 냉동식품‧과자‧요가매트 등 10여 개의 상품을 내놨다.

앞서 이마트는 올해 초 2600억 원을 들여 전체 대형마트 140여 곳 중 42곳(30%)을 리뉴얼한다고 밝혔다. 올해 6월 이마트 월계점을 찾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혁신과 도전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하자”고 말하기도 했다.


코너스 1호점. 사진=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는 신사업 중 하나인 지역 밀착형 쇼핑몰 ‘코너스’ 1호점을 올해 8월 25일 부산 연제구에 위치한 홈플러스 아시아드점에 냈다.

2018년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이 내 건 ‘홈플러스 몰 사업의 질적 변신’을 현실화한 것이다. 당시 임 사장은 “고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미래 오프라인 매장의 승부수”라고 말했다. 실제로 코너스 아시아드점은 대형마트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결합한 복합쇼핑몰 형태로 조성됐다.

코너스는 대형 브랜드 중심의 복합쇼핑몰과 상반되는 동네 상권 중심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실내‧옥상 풋살파크 △지역 청년 창업 브랜드 △플리마켓 △문화자산 연계 아카데미 △토착 공예 체험관 △어린이 도서관 등이 구축돼 있다.

특히 코너스는 기존 고효율 브랜드는 유지·개선하고 인근 경쟁 상권을 고려해 아디다스 스타디움, 올리브영 등의 브랜드를 추가했다. 또한 젊은 고객층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 조군샵, 피그먼트, 지오지아 등 트렌디한 신규 MD를 도입하고, 패밀리몰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외식 브랜드를 대거 들여와 가족 단위 고객의 발길을 잡는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잠실점·구리점·청량점·김포공항점 4개 점포의 스포츠 매장을 데카트론으로 리뉴얼 개점했다. 이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총 30개의 데카트론 매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데카트론은 ‘스포츠계 이케아’로 불리는 프랑스계 스포츠 브랜드다. 현재 57개국에서 16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스포츠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마트가 데카르톤과 손잡은 이유는 스포츠가 코로나19 반사이익을 누린 업종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롯데마트 스포츠 상품 매출은 전년 대비 2018년 24.8%, 2019년 26.3% 신장률을 보였다. 올해는 홈트레이닝과 야외활동 증가로 9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7.2% 성장했다.

이번에 선보인 데카트론 매장은 100평 내외 ‘도심형 콤팩트 매장’을 지향한다. 상품 가격도 일반 NB브랜드 대비 40% 저렴하다. 앞으로 베스트 상품 200여 개를 선정해 2주 단위로 상품을 바꿔가며 신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후방 자동화 설비. 사진=롯데쇼핑 제공.
또한,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온라인 유통업체들과 경쟁에 맞서기 위해 자사 온라인몰을 키우고 유통자산(매장·물류센터)의 역량을 모으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이커머스의 약진에 유의미하게 먼저 대응한 곳은 이마트였다. 2018년 말 이마트는 쓱닷컴을 오픈, 온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이달 15일에는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를 쓱닷컴 대표이사로 내정, 온·오프라인 시너지 확대를 모색 중이다.

롯데마트는 이달 29일 ‘세미 다크 스토어’를 통해 매장 배송 거점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세미 다크 스토어는 배송 전 단계인 패킹에 주안점을 두고 매장 영업과 동시에 후방에 핵심 자동화 설비를 구축한 형태다. 오프라인 영업뿐만 아니라 온라인 주문까지 대응할 수 있는 형태로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 성장을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내달 말 잠실점과 구리점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29개의 세미 다크 스토어를 확대할 예정이다.

주문 상품을 담고 포장하는 전 과정을 자동화한 ‘스마트 스토어’도 내년까지 12개 점포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로써 롯데마트의 온라인 주문 처리량은 현재보다 5배 늘어날 전망이다

출처 : 매일일보(http://www.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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