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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신사옥 계약완료…'현대엔지' 협업 눈길

  • 사무실임대,사옥이전

현대글로비스가 본사 사옥 이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임대차 계약을 맺었고 내년 상반기에 입주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새로운 둥지를 찾는 과정에서 그룹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과 협력했다. 양사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분을 보유한 곳이다.
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지난달 말경 새로운 사옥 후보지인 서울 성동구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오피스(업무시설)동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아크로서울포레스트는 대림그룹이 만드는 곳이다. 대림그룹은 준공 전 세빌스코리아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오피스·상업·문화시설 등 비주거동 매각에 나섰다. 엘비(LB)자산운용이 올해 새 주인이 됐고 투자자로는 싱가포르투자청(GIC)이 참여했다. 올해 연말 준공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계약을 맺은 것은 맞다"며 "내년에 이사한다"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설립 당시 서울 용산구 원효로에 있었다. 2007년1월 서울 강남구로 이전했다. 그 뒤 줄곧 강남구에 있었다. 2016년5월부터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삼정개발빌딩을 본사로 쓰고 있다. 내년 상반기 성수동으로 옮기게 되면 약 5년만에 이동이자, 여섯 번째 보금자리로 이동하게 된다.

프라임급오피스 임대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오피스동 건물의 상층부 전용 5000평 정도를 사용한다. 해당 건물의 면적을 고려할 때 최대 임차인이 될 전망이다.

거래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현대글로비스가 렌트프리(Rent free)를 많이 얻지는 못했고 실질 임대료 기준으로 평(3.3㎡)당 19만원 수준"이라며 "지금 여의도 IFC나 전경련회관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새로운 사옥을 물색하는 과정에서 그룹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과 협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건설의 연결 종속사로 건설사다. 주로 주택·건축·플랜트 시공을 한다.

사업 부문 중 자산관리사업부도 있다. 이 부서는 임대차 관리 등 일반적으로 부동산자문사들이 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모태는 과거 현대차그룹의 건설사였던 현대엠코의 자산관리 조직이다.

프라임급오피스빌딩 임대업계 관계자는 "LG그룹에서 에스앤아이(S&I)코퍼레이션을 활용해 그룹 계열사 부동산 임대차, 매입·매각을 한다"며 "이와 유사하게 현대차그룹도 현대엔지니어링 자산관리사업부에서 해당 업무를 거의 담당하기 때문에 현대글로비스의 새로운 본사를 찾는 과정에서도 도움을 줬다고 안다"고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와 현대엔지니어링 모두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되는 계열사라는 점이 주목된다. 정 회장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현대글로비스의 지분 23.29%를 가진 최대주주다. 나머지 주주는 정몽구 명예회장(6.71%), 현대차(4.88%), 현대차정몽구재단(4.46%) 등이다. 빌헬름센의 자회사 덴 노르스케 아메리카린제 에이에스(Den Norske Amerikalinje AS)도 12.04%를 갖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2018년초 그룹에서 추진하던 지배구조 개편안의 핵심이었다. 현대모비스와 합병하는 방안을 진행하려 했다. 엘리엇의 등장 등 변수가 발생하면서 잠정 중단됐다. 정 회장이 지분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에도 중심에 설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받는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최대주주는 현대건설로 지분 38.62%를 보유하고 있다. 정 회장은 11.72%로 2대 주주다. 현재 비상장사라 과거부터 기업공개(IPO)나 현대건설과의 합병이 꾸준히 거론됐다. 정 회장이 상장 후 주식을 매각해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소요될 자금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글로비스가 현대엔지니어링의 주식을 가진 점도 중요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상장하면 현대글로비스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이는 현대글로비스의 최대주주인 정 회장에 도움이 된다.

http://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2010281309155600102439&svccode=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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