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부동산뉴스

부동산 파는 기업들...유동성 확보, 규제법안 부담

  • 사옥매매,사옥이전

코로나19 장기화로 실적이 악화된 기업들이 부동산을 처분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등 재무구조 안정화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로 늘어나는 세금 등을 감안해 부동산을 처분하는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달 두산그룹이 두산타워 빌딩을 8000억원에 매각한데 이어 이달 SK네트웍스는 명동사옥을 900억5000만원에 매각했다. 같은 그룹인 SK디앤디에 매각했지만 SK네트웍스 입장에선 사옥 매각으로 당장 숨통이 틔였다.

앞서 올해 부동산을 매각해 주목을 받은 기업은 LG다. LG는 코로나19가 창궐하기 시작할 즈음인 올해 초 베이징 트윈타워를 리코 창안 유한회사에 매각했다. 지난 2005년 LG전자와 LG화학, LG상사 등이 투자해 15년 만에 팔아 약 2000억원의 차익을 남겨 주목을 받았다. 이 외에도 LG상사는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 있던 일부 지분을 처분해 1335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이 중 일부는 사옥 이전으로 활용했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 될 지 몰랐기 때문에 건물을 보유하는게 리스크가 될 지 몰랐던 상황에서 LG는 타이밍 좋게 잘 빠져나온 케이스"라면서 "임대료가 밀리고 관리비만 늘면서 많은 기업들이 부동산 수익이 줄어 뒤늦게 처분하는 사례가 최근 많아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로 코로나19 이전에는 부동산으로 본 사업 외 부수입을 얻던 기업들이 코로나19 장기화 국면에선 재무구조를 안정화시키고 본사업에 투자하기 위해 부동산을 처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경우 2018년 투자 부동산 규모가 1547억3600만원이었던 것이 이듬해인 2019년 1521억 6800만원으로 26억원정도 줄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1494억300만원으로 2년 새 53억원 가량 줄었다.

대우조선해양도 올해 상반기 사업보고서를 보면 투자부동산 비중이 76억1700만원으로 지난해 보다 6000만원 가량 줄었다. 이는 부동산으로 인해 부수입을 얻기 보다 손실을 볼 가능성이 더 높아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투자한 부동산 규모만 44억5000만원인데 이 기간 부동산 투자로 인한 5000만원 손실을 봤다.

https://www.fnnews.com/news/202010281547311644

댓글

댓글 남기기